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서 통과
비수도권 최초 건립 전문병원...1724억원 투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충남 아산에 경찰병원을 건립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경찰청은 20일 오후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아산경찰병원은 현장경찰관들이 치안 현장에서 입은 부상과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의료기관으로 1991년 서울 송파구에 경찰병원이 이전·신축한 후 34년만에 비수도권에 최초로 건립되는 전문병원이다.
병원 부지는 충남 아산시 초사동 일대에 마련됐으며 2029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사업비는 1724억원이 투입된다. 현장경찰관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에 특화된 ▲심뇌혈관센터 ▲정신건강센터 ▲호흡기 전문진료센터 ▲근골격센터 ▲비뇨의학센터 ▲건강증진·대사질환센터 등 6개 전문진료센터와 24개 진료과목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수도권 경찰관의 신체 및 정신 건강증진과 의료복지 향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응급실 28병상 ▲중환자실 18병상 ▲감염병동(음압병상) 20병상을 구축해 지역에 부족한 필수·중증의료를 제공해 열악한 지역의료 여건 개선과 감염병 등 국가재난 시 보건위기 대응 등 공공의료 역량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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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경찰병원 조감도 [사진=경찰청] |
경찰은 위험도가 높은 직무 특성과 야간·교대근무로 인해 부상 및 질병 발병 우려가 커 특화된 의료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경찰병원은 서울 1개소에 불과해 비수도권 경찰관들이 의료지원에서 소외됐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병원 추가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경찰청은 2022년 경찰병원 분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후보지 공모로 같은해 12월 충남 아산시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다음해에는 경찰청과 아산시·충청남도 간 업무협약을 맺고 협업하고, 2024년 2월 '경찰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 개정으로 수도권 외 경찰병원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5월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된 후 기획재정부, 국회 등을 수차례 방문해 아산경찰병원 건립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아산경찰병원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14만 경찰 모두의 염원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라며 "예산확보부터 건축까지 모든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