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르포] “황교안 온다고?” 진보·보수 전쟁터로 변질된 민생대장정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21:04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22:11

8일도 창원 한 시장서 진보단체 항의 시위
진보·보수 할 것 없이 서로 욕설 및 몸싸움
황교안, 갈수록 투쟁력 높여가

[거제·통영·창원=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의 전쟁터가 됐다. 문재인 정부의 좌파독재를 저지하겠다며 장외로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투쟁대장정 현장 이야기다.

지난 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출정식을 한 황 대표는 이틀째 PK(부산경남) 지역을 순회하며 장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부산에 이어 8일은 경남 거제, 창원, 통영, 양산을 돌았다.

황 대표는 민생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답을 찾겠다는 각오로 나섰지만, 첫날부터 그가 가는 곳곳마다, 진보 시민들과 보수 시민들이 대치하며 고성과 욕설, 육탄전까지 시도하며 거듭 충돌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경남 창원 창동통합상가를 찾았다. 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는 진보단체 시민들과 다른 시민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첫 전쟁터는 부산 덕포시장이었다. 전날 오후 황 대표가 시장에 도착하기 일찌감치 전부터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국민운동본부’ 소속 시민들은 입구 쪽에서 황 대표를 기다렸다. 이들은 ‘적폐소굴 자한당 해체가 답이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황 대표를 규탄하며 고성을 질렀다.

그러자 다른 한쪽에서 시민들이 이들을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내뱉으며 맞고성을 질렀다. 고성이 커지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일부 흥분한 시민들은 서로를 밀기 시작했고 몸싸움이 벌어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지하철을 타고 덕포역에 도착한 황 대표는 결국 입구가 아닌 다른 골목으로 돌아서 덕포시장을 방문했다.

진보 단체들의 대 황교안 투쟁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날 오후 황 대표가 방문키로 예정된 창원 창동통합상가 입구에도 진보 단체들이 진을 쳤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이라고 쓰인 피켓을 든 이들은 “자한당 해체가 답이다”를 외치며 황 대표를 기다렸다. 이에 질세라 황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물러가라 문재인” “문재인 잡아여라” 등을 외치며 맞불을 놨다.

미리 준비하고 있던 경찰들이 양 측을 갈라놓고 막으며 무력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잠시뿐 황 대표가 도착하며 현장은 곧바로 아수라장이 됐다.

전날은 길을 돌아 덕포시장에 들어갔던 황 대표는 이날은 작심한 듯 차에서 내리자마자 정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지난주 광주송정역에서 진보 단체의 격렬한 항의 속에 물세례 수모까지 받은 황 대표 역시 갈수록 투쟁력과 독기를 끌어올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경남 창원 창동통합상가를 찾았다. 진보단체 시민들이 항의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승현 기자>

황 대표가 시장 입구로 들어서자 배석한 이주영 국회 부의장 및 의원들과 당직자, 취재진, 지지자, 진보단체 시민들이 한데 뭉쳐 이동하면서 현장은 전쟁터가 됐다. 지지자들과 진보 단체 시민들 모두 악에 받친 목소리로 “황교안! 황교안!”과 “자한당 해체” “황교안을 구속하라”를 외쳤다.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던 시민들은 급기야 서로를 향해 눈에 불을 켜고 욕설을 했다. 청년은 노인에게, 노인은 청년에게, 모두들 황 대표 뒤를 졸졸 따라가며 서로를 향해 아무 거리낌 없이 막말 욕설을 쏟아냈다.

마치 반대편을 향해 억눌려 있던 감정들을 합법적으로 풀어내도 되는 허가를 받은 양, 현장에서 정치와 이성을 찾기 어려웠다. 여기에 일부 취객들과 무조건 소리만 지르는 사람들도 합세하며 술냄새와 비릿한 땀냄새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황 대표가 가는 곳마다 경찰 병력 다수가 배치되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또한 사복을 입은 건장한 사복경찰들이 황 대표를 경호하는 것도 기본이 됐다.

현장이 아수라장이다 보니 황 대표도 제대로 된 민심을 듣기 보다는 대선 유세처럼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위로를 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게 다반사다.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사흘 넘게 국회 의안과와 회의실 등 곳곳을 점거하며 국회 경위 및 민주당 관계자들과 육탄전을 벌였던 한국당이다. 황 대표의 의도와 관계없이 그가 가는 현장은 진보, 보수 시민들이 집결해 한판 대결을 펼치는 장으로 변질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경남 창원 창동통합상가를 찾았다. <사진=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