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 페니 모던트로 교체...윌리엄슨은 '결백 주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한 국가안보회의(NSC) 논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을 해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이번 일로 윌리엄슨 장관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며, 페니 모던트 국제개발부 장관이 국방장관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열린 NSC에서 메이 총리는 각료들과 중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화웨이 제품 사용 여부를 논의했고, 다음날 정부가 핵심부품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되, 비핵심 기술 분야 부품은 공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보도가 나왔다.
기밀인 회의 내용이 언론에 바로 공개되고 관련 보안에 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자 영국 정부는 정보 유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저녁 윌리엄슨 장관을 만난 메이 총리는 그가 기밀을 언론에 공개했다는 “유력한 증거”가 있다고 말하며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윌링머슨 장관은 메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철저하고 공식적인 조사가 있어야 자신의 입장이 증명이 될 것”이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