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0년 만에 준공된 미륵사지 석탑…삼국유사 속 미륵사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년 시간·225억원 투입해 복원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 러브스토리 깃들어…30일 준공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20년 만에 복원됐다. 문화재 복원의 최장기간 기록을 세운 미륵사지는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의 러브스토리가 담겨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곳이다.

선화공주와 무왕의 이야기는 삼국유사에도 나와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백제 무왕의 비는 신라 진평왕의 막내딸 선화공주이며, 현재는 터만 남은 미륵사는 왕비의 발원에 의해 용화산 아래 건립됐다.

미륵사지 석탑(서측) [사진=문화재청]

어느 날 무왕이 부인과 함께 사자사에 가려고 용화산 밑의 큰 못가에 이르렀다. 사자사는 미륵사가 창건되기 이전 존재했던 사찰로 백제의 부흥을 꿈꾸던 무왕의 근거지이자 서동요의 주무대다. 부인이 왕에게 '모름지기 이곳에 큰 절을 지어 주십시오. 그것이 제 소원입니다'라고 청했고, 왕은 그것을 허락했다.

삼국유사 속 미륵사 건립 이야기는 마치 설화처럼 묘사돼 있다. 지명법사가 하룻 밤 사이에 산을 무너뜨려 못을 메우고 평지를 만들었다. 이에 미륵 삼회를 법상으로 해전과 탑과 낭무를 각각 세 곳에 세우고 절 이름을 미륵사라고 칭했다.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많은 관심을 받은 미륵사는 2009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해 1월 미륵사지 석탑 해체 중 발견된 금제사리봉안기의 기록이 발견됐는데,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금제사리봉안기에는 백제 미륵사가 639년 창건됐다고 적혀 있었다. 또 무왕의 왕비는 백제 대귀족인 좌평 사택적덕의 딸 사택왕후라고 명시돼 있었다. 즉, 사택왕후가 미륵사를 창건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미륵사지 복원 초기부터 일을 맡은 배병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소장은 "왕비가 '선화공주다 혹은 아니다' '사택적덕의 딸이 선화공주다' 혹은 '왕비가 둘이었을 것' 등 여러 주장이 있다"며 "계속해서 연구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미륵사지 동측 수리 전, 수리 후 [사진=문화재청]

미륵사는 삼국시대 백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절이다. 그 크기와 명성은 백제 무왕 시대를 지나 고려시대,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1980년대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가람배치의 특징 등이 밝혀졌다. 동측 석탑은 1991년, 석측 석탑은 올해까지 20년이란 시간이 걸려 복원을 마쳤다. 중간에 목탑이 있었는데 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황이다.

배병선 소장은 목탑의 복원 가능성에 대해 "초석은 하나밖에 없고, 기장석도 없다. 물에 휩쓸려 나간 것"이라며 "초기 미륵사는 배수 체계가 잘 만들어졌다. 그런데 조선시대 폐사가 되고 나서부터는 물이 자연적으로 흘렀다. 복원하기엔 추정이 너무 많고, 세계유산이라 복원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외국에서는 추정이 되는 순간, 스톱해야 한다고 원칙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진=문화재청]

배 소장은 원형 복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근 복원을 마친 서측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의 석탑이다. 9층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조선시대 이후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고, 1915년 일본인들이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했다. 현재 복원 기준은 추정하는 9층이 아닌 기록으로 남아있는 6층까지를 원형으로 삼았다.

그는 "미륵사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문제가 됐다. 동측 탑이 추정복원이었고, 옛날 부재를 하나도 안 썼기 때문이다. 옛날 부재를 한 층마다 하나씩 썼는데, 이건 안 쓴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측 탑은 원형 보존에 충실했다고 강조했다. 배 소장은 "서측 석탑을 복원한 지 15년 정도 됐을 때 심사를 받았는데 모범적인 케이스라고 했다. 대형 건물을 짓고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으니, 이 정도면 보존할 만한 노력이 보인다고 판단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이라며 "동탑만 있었으면 복원 때문에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 복원 사상 가장 긴 20년이란 시간에 예산 225억원이 투입된 미륵사지 석탑의 준공식은 30일 개최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