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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무왕은 익산으로 천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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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시대 최대 규모 자랑하는 왕궁리 유적지
쌍릉은 무왕과 선화공주의 것?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18일 인골 분석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제는 익산으로 천도했을까. 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무왕은 천도를 염두에 두고 있던 것을 확인할 유적지는 존재한다. 바로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쌍릉, 그리고 미륵사지다.

왕궁리 유적지는 동서 245m, 남북 290m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백제시대 건물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조선왕조 경복궁 근정전의 크기와 버금간다.

[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왕궁리 유적지 5층석탑 2018.07.13 89hklee@newspim.com

궁은 남쪽 담장에서 최대한 북쪽으로 건물을 치우치게 지었다. 앞에는 정전과 왕궁 시설물이 있었다. 익산시 문화해설사는 "마당을 만들어 왕과 관리가 의식, 의례를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익산시 문화해설사는 "마당을 만들어 왕과 관리가 의식, 의례를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왕과 왕의 가족의 생활공간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건물터 13개 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왕궁 뒤쪽으로는 후원으로 왕가가 쉴 수 있는 큰 정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왕궁은 백제 말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주변 발굴 조사 과정에서 '수부(首部)'가 출토됐다.

수부는 관청의 우두머리로 해석할 수 있다. 익산 문화해설사는 "수부가 나왔다는 것은 왕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왕이 있는 곳에 공급하는 도장 찍은 기와로 알려졌다. 공주 공산성에서도 도장 찍은 기와가 나왔는데 '수부'라는 도장이 찍힌 기와가 나온 적은 없다. '수부'가 찍힌 기와는 부여와 익산에서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왕궁리 유적지 2018.07.13 89hklee@newspim.com

백제 멸망 이후 왕궁터에 사찰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시 문화해설사는 "사찰로 바뀐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삼국사기에 무열왕이 죽기 전, 금마지(옛 익산)의 대관사에서 핏빛이 돼 오보가 흘렀다고 돼있다. 대관사라는 기록이 있는데 왕궁리 유적 서쪽과 북쪽의 담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관관사'라고 쓰인 기와가 1000점 가까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삼국사기에 나온 대관사와 왕궁리에 출토된 대관관사의 명문 기와로 두 곳을 같은 사찰으로 가정했을 때, 늦어도 의자왕 때 왕궁에서 사찰로 바뀌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5층 석탑이 세워진 것 역시 사찰로 바뀌었다는 증거가 된다. 이 석탑은 본래 목탑이었다. 목탑에서 석탑으로 바뀐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석탑에서 나온 유물로 대략 추정할 수 있다. 사리장엄구와, 금동여래입상이 나왔는데 사리장엄구를 봤을 때는 백제 시기로 금동여래입상으로 봤을 때는 통일신라나 고려로 볼 수 있다고 해설사는 가정했다.

이 석탑은 백제 정림사지 5층석탑과도 비슷하다. 그래서 왕궁리 5층 석탑을 백제계 석탑으로 보고 있다. 부여군 차선미 해설사는 "요즘에는 학자들 사이에 고려시대 사찰로 보거나, 백제계 석탑으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왕이 수도를 옮기려고 왕궁을 조성했던 왕궁리 유적이다. 특징이 담장이 그대로 있다. 하지만, 역사에 백제가 익산으로 수도 옮겼다는 기록은 없다. 다만 무왕이 익산으로 옮기려고 왕도를 조성했을 뿐이다. 유적이 온전히 남아있기 떄문에 백제 역사부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돼서 세계유산에 등재가 됐다"고 가치를 설명했다.

[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판축법으로 지어진 쌍릉을 설명하는 이문형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2018.07.13 89hklee@newspim.com

이 해설사는 왕궁이 사찰로 바뀐 이유로 부근에 쌍릉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무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공간의 역할을 했을 거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그는 "무왕의 릉을 부여에 있을 거라는 주장도 있지만, 쌍릉을 무왕의 능으로 보자면, 무왕을 기리기 위해 쌍릉 바로 옆 왕궁을 사찰로 바꿨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백제 무왕, 금마지로 천도했다는 기록도 있다. 익산에 왕궁 유적이 있고 왕궁에서 나온 유물은 현재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며 "유적지의 유물과 기록을 통해 익산의 백제왕도와 관련한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익산으로 천도를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논란을 피하고 왕릉지 자체가 천도를 전제로 했다는 의미로 본다"고 설명했다.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능으로 추정되는 쌍릉도 백제가 익산으로 도읍을 옮겼다는 근거가 된다.  대왕릉, 소왕릉이 나란히 있어 쌍릉으로 부른다. 

[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굴식돌방 무덤 형태인 쌍릉 2018.07.13 89hklee@newspim.com

대왕릉은 중앙에 입구가 있고 단면육각형으로 축조된 전형적인 백제 사비시대(7세기)의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다. 판축기법이 최초로 사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인근 미륵사가 무왕시대에 착공된 것을 감안하면 쌍릉이 무왕의 무덤이라는 것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최완규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은 "무왕이 건설한 수도에 묻히는 건 당연하다. 백제의 수도라는 게 중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여 능산리에 있는 어느 고분보다 이 고분의 규모가 크다. 봉토도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능은 왕릉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쌍릉은 지난해 8월 문화재청(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익산시)의 발굴조사가 진행되기 전 이미 도굴된 상태였다. 일제강점기(1917년 12월 추정)에 쌍릉은 첫 발굴됐다.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지배 정책의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1916년부터 본격 추진된  고적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당시 관대, 금구 등이 조선총독부 박물관에 전시된 바 있다.

[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일제시대 도굴한 흔적 2018.07.13 89hklee@newspim.com

이문형 책임연구원은 쌍릉에서 관, 토기 소소도제완, 금구 등이 일제시대 발굴 조사 당시 나왔고 이를 통해 백제 시대 왕릉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관재는 일본의 고야마키다. 백제 왕릉에서는 고야마키 나무를 썼다. 그리고 금구를 보면 문양이 미륵사지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과 같다. 연꽃무늬와 새김기법"이라며 "소왕릉에서 나온 금구에는 조임기법이 쓰였다. 백제 금속 역사에서 조임기법이 빨랐다. 그래서 소왕릉이 더 빨리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대 위에는 토기가 있었다. 이 토기가 신라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들은 쌍릉을 무왕의 무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문형 책임 연구원은 이 토기가 백제 7세기에 만들어질 것으로 해석했다. 이문형 연구원은 "등잔으로 사용한 토기로 '소소도제완(素燒陶製盌)'이다. '소'가 '불싸를 소(燒)'다"라며 "신라 7세기에 이러한 토기를 쓰지 않았다. 신라에서 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너무 격이 낮다. 당시에 유행하던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익산=뉴스핌] 이현경 기자= 관대 위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가 발견된 곳 2018.07.13 89hklee@newspim.com

2년 전에는 쌍릉 대왕묘에서 성인 여성 치아 4점이 출토됐다. 치아가 작아서 여성의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치아로 성별을 추정할 수 없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치아의 마모 상태는 음식과 연관이 있다. 일본 애도 시절 50대 장수가 죽었는데, 그의 치아를 분석해보니 20대로 나왔다. 그가 음식을 아주 고운 것만 먹은 거다. 그러니 치아로만 성별을 추정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봤다.

최근 무덤에서는 인골이 담긴 나무상자가 발견됐다. 이는 1917년 발굴조사 시 피장자의 인골을 수습하다 봉안된 것으로 추측된다. DNA를 분석해보면 성별 정도는 알 수 있다고 마한백제연구소는 결론을 내렸다. 추후 마한백제연구소와 쌍릉 연구를 함께 진행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인골분석 결과를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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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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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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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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