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서화로 돌아보는 임정 100주년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립중앙박물관서 6월 2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20세기 전환기 한국 근대 서화를 조명하는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를 마련했다.

오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근대 서화의 거장 심전 안중식(1861~1919)의 서거 100주기도 기념한다. 안중식의 대표작 '백악춘호' '영광풍경'을 비롯해 근대 서화가들의 그림과 글씨, 사진, 삽화 등 작품 100점을 선보인다. 간송미술문화재단, 삼성미술관 리움, 고려대학교 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고 고희동 화백의 손자인 고창범, 일본 도치기현의 사노시향토박물관에서 협조했다.

안중식의 '백악춘효도白岳春曉圖'-가을본(왼쪽), 백악춘효도白岳春曉圖-여름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간담회에서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한국 근대서화의 거장 안중식 선생 서거 100주기가 되는 해"라며 "이런 역사적 배경에 맞춰 우리 박물관은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전시를 마련하고, 특별히 작품 수도 '100'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시대 저항 정신은 문학, 연극, 영화를 비롯해 서화에서도 표출됐다.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를 경복궁에서 열기 위해 조선총독부는 수많은 전각을 허물었다. 그러나 심전 선생께서는 '백악춘효'에서 조선의 상징 백악산과 이미 사라져버린 경복궁의 원래 모습을 그려 국운이 쇠망하던 시절 나라를 지키려는 자존심을 담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심전 안중식 100주기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언론공개회에서 배기동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안중식을 비롯해 근대 서화가들의 그림과 글씨, 사진, 삽화 등 100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9.04.15 mironj19@newspim.com

이번 전시는 동양과 서양, 옛것과 새것, 전통과 모던이 공존하던 혼돈의 시대에 서화가들이 남긴 유산과 근대 서화가들이 꿈꿨던 새로운 길을 살펴본다. 전시는 △서화의 신세대 △계몽의 붓 △저항과 은둔의 서화 △서화가들의 결집과 확산 △경술국치 이후 1910년대 서화계의 다양한 흐름 △거장과 신예 △새로운 도전과 모색 등 6부로 구성된다.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1887년 초대 주미전권공사 박정양(1894~1904)의 미국 부임시 수행원 강진희가 미국에서 고종·순종의 탄신일을 기념해 그린 '승일반송도·삼심육성도'다. '승일반송도'는 음력 7월 25일 고종의 탄신일을 기념해 그렸다. 왕을 상징하는 떠오르는 해를 배경으로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 영지, 구름을 빠른 붓으로 그려냈다. '삼산육성도'는 음력 2월 8일 순종 탄신일을 기념해 제작한 것이다.

강진희의 '승일반송도昇日蟠松圖'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는 안중식을 비롯한 1860년대 전후 태어난 세대들을 조명한다. 전시는 안중식과 조석진, 오세창, 지운영, 황철, 강진희를 비롯한 서화가들뿐만 아니라 김옥균, 박영효, 민영익 등 개화 지식인들이 근대 서화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는 양상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승익 학예연구사는 "강진희의 작품이 가장 먼저 선보이는 이유 역시 동시대 서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서다"라며 "강진희는 대한제국 관료로 활동하다 서화가로 활동했다. 강진희는 집안 대대로 서화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옥균의 '행서行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도치기현 사노시향토박물관에서 대여한 작품은 김옥균과 박영효가 일본에서 쓴 글이다. 김옥균이 일본인 스나가 하지메에게 쓴 글은 '도가 통하면 하늘과 땅이 같은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승익 학예연구사는 "일본인 후원자에 대한 신뢰가 드러난다. 스나가의 일기에는 김옥균이 눈병이 났을 때 약을 줬더니 이 글씨를 줬다는 일화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영효의 글은 부채에 담겨 있다. 조선 전기 무신인 남이 장군의 북정가로 갑신정변 실패 후 암울한 나날 속에 재기를 모색하던 박영효의 심정이 묻어있다.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서 다 없애고.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 없애리라.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칭하겠는가'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안중식과 조석진이 함께 그린 기명절지 병풍 '그릇과 꽃가지, 과일' 2019.04.15 89hklee@newspim.com

갑신정변 실패로 일본으로 망명한 김옥균과 박영효는 후원자 스나가 하지메를 만난다. 스나가 하지메는 당시 망명온 한국인을 후원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서화품을 보유하게 됐다. 그가 소장한 서화품을 바탕으로 사노시향토박물관이 세워졌다. 김승익 학예예연구사에 따르면 도쿄에서 2시간가량 떨어진 사노시향토박물관은 1000점이 넘는 한국 서화품을 소장하고 있다. 김 학예사는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작품을 대여하는데 있어 문제는 없었다. 흔쾌히 빌려줬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중국풍과 일본풍의 서화를 그려낸 안중식의 작품도 볼 수 있다. 그중 병풍인 '그릇과 꽃가지, 과일'은 조석진과 함께 그렸다. 두 사람은 고종의 즉위 40년을 기념하는 어진 제작에 나란히 참여했다. 이들은 고종이 총애했던 마지막 궁중화가였다.

두 사람은 종종 함께 작품을 그렸고 화단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기명절지도(여러가지 꽃과 그릇 과일 등을 섞어 그린 그림)는 1902년 고종의 재위 40주년을 기념한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양양화관' 2019.04.15 89hklee@newspim.com

전시 말미에는 안중익의 세계관이 엿보이는 '양양화관' 글씨를 볼 수 있다. 동서양이 함께한다는 의미인 '양양화관'은 안중익 자신은 서양화를 수용하지 못했지만 서양화를 배웠던 제자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겼다. 

김승익 학예사는 "동양화와 서양화를 아우른 이 이념은 고희동을 비롯한 후대 서화가뿐만 아니라 서양화가들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김환기의 '돌' 2019.04.15 89hklee@newspim.com

이어 "김환기가 1949년 그린 '돌'(1949)은 전통괘석을 입체로, 현대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1949년 김용준의 '서창청완도'(1949)도 마찬가지다. 김용준은 모더니스트 유화가였지만 전통 서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인화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서화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 예술가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는 6월 1일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와 공동으로 20세기 전환기의 한국 서화를 돌아보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아울러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도 준비돼 있다. 보다 더 자세한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19일 서명·해협 개방 동시에"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정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금요일(19일) 협정 서명과 동시에 해협이 개방되고,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원유 흐름이 양방향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대통령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는 자신이 추진 중인 대이란 협상이 기존 외교적 시도,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rhk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해상 교통 정상화를 병행하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전문 번역이다.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 금요일 협정 서명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를 위한 목적에서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역내와 전 세계를 향한 원유가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 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6-15 08:19
사진
김명수 前합참의장 구속심사 출석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날 심문에 참석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의 김정민 특검보는 "계엄 당시 상황을 잘 설명드리고 당시 합참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전혀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계엄을 막고자 행동했던 사람들은 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했고, 현재 심사 대상이 된 사람들은 국민적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의 세세한 규정을 가지고 의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형식 논리"라며 "현역 군인 군령권자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이 사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심사에서는 김 전 의장이 실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특검보는 김 전 의장의 행위가 단순 부작위에 그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계엄 상황실 조성에 협조했고 계엄사 부사령관, 기조실장, 상황실 핵심 인력 대부분이 합참 요원이었다"며 "단편 명령 역시 적극적 지원 행위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들과 국가안보실장까지 국회에 투입된 병력 철수를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명확한 법적 의무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각각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종합특검은 지난 9일 김 전 의장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이 지난 5월 27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모습. 2026.05.27 yek105@newspim.com 특검은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국회 등에 군 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계엄사령부 구성에 참여하고, 특전사와 수방사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또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절차의 위법성 문제와 국회 투입 병력 철수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의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당시 군은 안보 공백 방지와 우발적 충돌 예방을 위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 등의 비상계엄 가담 의혹은 종합특검의 첫 인지 사건으로,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향후 특검 수사의 향방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mk1459@newspim.com 2026-06-15 1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