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주 서울 아파트가격 0.07% 하락
강남4구 하락폭 확대..전국 0.09%↓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로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가격이 22주 연속 하락했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하락폭은 0.1%p 줄었다.
지난해 11월 셋째주부터 22주 연속 하락해 역대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앞서 최장 하락기록은 주택거래가 극도로 침체했던 지난 2013년 5월 넷째주부터 8월 넷째주까지 14주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가격은 0.1% 하락해 지난주(-0.09%)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강동구(-0.29%)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기존 아파트 수요 감소로, 서초구(-0.11%)는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절벽 지속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양천구(-0.13%)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했고 금천구는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용산구(-0.10%)와 서대문구(-0.07%)는 거래 감소 및 매물 적체로, 동대문구(-0.04%)는 수요 감소로 구축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은평구(0.00%)는 하락폭이 컸던 단지들의 하락세가 진정되며 보합 전환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감정원] |
전국의 아파트가격은 0.09% 하락해 지난주(-0.11%)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전남(0.01%)은 상승, 인천(0.00%)은 보합, 충북(-0.26%), 울산(-0.18%), 경북(-0.15%), 충남(-0.14%), 전북(-0.13%), 경남(-0.11%), 강원(-0.10%)은 하락했다.
경기(-0.09%)의 경우 하남시(-0.27%)는 북위례신도시 신규 분양 호조로 기존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남양주시(0.08%)는 봄이사철 수요로, 구리시(0.24%)는 8호선 역사예정지 인근 단지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광주(-0.02%)는 광산(-0.05%)·동구(-0.04%)의 경우 매수 관망세에 따른 매물 적체로 아파트값이 떨어졌고 서구(-0.03%)는 하락 전환했다. 북구(0.00%)는 지역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울산(-0.18%)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유출로 동(-0.24%)·북구(-0.20%)·울주군(-0.19%)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0.05%)은 행복도시 내 새롬·도담동에서 매수심리 위축으로 가격 조정되며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전체적인 하락폭은 줄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15%→-0.10%)과 서울(-0.08%→-0.06%)은 하락폭이 줄고 지방(-0.09%→-0.10%)은 하락폭이 커졌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