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홍남기‧이재갑 3일 국회서 면담
정용기 “계도기간 종료 알면서도 국회에 공넘겨”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이서영 수습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탄력근로제 6개월 확대 개편안에 대해 “매우 부족하다”며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와 만난 뒤 “현실은 정부의 인식과 다르다는 것을 선거기간 많이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후 국회에서 최저임금법 결정체계 개편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등 노동 핵심 법안의 조속한 처리 요청을 위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4.03 yooksa@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만난 50대 후반 가장은 눈물을 그렁그렁 훔치며 고통을 호소했다”며 “현장의 분노와 절망감이 이렇게 절절하다. 이를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는 5일 본회의를 이틀 앞두고 이제와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하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처럼, 마치 야당이 반대해서 못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정부와 대통령의 인식부터 바꿔야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탄력근로제를 국회에서 논의해왔으면 어떤식으로든 안이 나왔을 수도 있다”며 “경사노위에서 다 하겠다는 식으로 해서 지금까지 온 것 아닌가. 지난달 계도기간이 끝나는 것을 알면서도 기간연장 등 대책이 없다가 공을 국회로 넘겼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결정구조만 이원화하면 해결될 문제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소득주도성장을 바꾸겠다며 야당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나 원내대표를 만나 “내년 최저임금 논의 프로세스가 시작됐다”며 “탄력근로제 기간확대와 근로기준법 개정이 5일 본회의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산업현장에서 목 빠지게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야를 떠나 우리 경제 어려움 해소 측면에서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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