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강성대 기자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전 세계 60개국에서 온 80명의 언론인을 상대로 광주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광주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자기를 희생해 가면서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린 정의로운 도시”라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28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19세계기자대회 참가자 오찬 행사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1980년 5월18일 독재정권의 총칼 앞에 광주시민들은 당당히 맞섰고 이 땅의 민주화를 이룩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의 역사와 현재의 변화상과 함께 올해 7월 개최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소개하면서 광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광주광역시 청사 [사진=광주시] |
이 시장은 “정의로운 역사를 이끌었던 광주가 이제는 노동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기업에는 적정 수준의 수익, 지자체에는 고용 확대를 보장하는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의 일자리 모델을 만들었고 이를 적용해 글로벌 기업 현대자동차와 투자협약을 맺어 23년 만에 국내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는 친환경자동차산업, 인공지능산업, 수소·전기에너지산업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역동적으로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오는 7월12일부터 31일 동안 광주에서는 200여 개 국가에서 1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중의 하나인 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며 “광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아픔을 딛고 남과 북이 하나되는 평화의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군사독재의 엄혹한 언론탄압 속에서도 외신기자들은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는 창이 되어 주셨다. 39년이 지난 지금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가장 안전하고 가장 스마트하고 가장 평화로운 대회로 치러내려 하는 광주의 역동적인 변화가 여러분을 통해 조명되고 세계에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마쳤다.
기자들은 이 시장에게 즉석 인터뷰를 요청하고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의 광주 위상,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게 된 비결, 한국의 경제성장 비결, 북미관계 전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의 질문을 던졌다.
이 시장은 “광주·전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주는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이 오늘의 경제대국 10위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 정치권의 리더십, 잘 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북미관계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룰 것이다”고 답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평화와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이날 5·18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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