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다같이 스트레스, 왜 나만 우울증?’ 원인 밝혔다..새 유전자 발견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6:38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17:12

한국뇌연구원 해외학술지 발표
우울증 진단·치료제 개발 기대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현대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그런데 같은 스트레스에도 우울증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다. 그 원인을 밝힌 연구가 국내에서 나왔다. 

한국뇌연구원 구자욱·정윤하 박사와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대학 등 공동 연구팀은 사회적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울증을 일으키는 새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우울증은 유전적 기질보다 후천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 특히 개인 간의 지속적인 갈등, 폭력 등 사회적 스트레스 현상은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개인에 따라 우울 정도가 달라지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뇌 보상회로인 측좌핵에서 뇌성장유래인자(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가 우울행동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기전은 규명되지 않았다.

                                                [자료=한국뇌연구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뇌성장유래인자가 포함된 신호전달 체계에서 ‘Gadd45b’라는 유전자가 개인에 따라 달라지는 우울행동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실험쥐에 스트레스를 준 뒤 우울행동을 많이 보인 그룹을 조사하자 Gadd45b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Gadd45b 유전자는 평소에는 억제돼 있던 몇몇 타깃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행동을 증가시켰다. 특히 유전자에서 활성을 억제하는 메틸(CH4)기를 떼어내는 ‘DNA 탈메틸화’ 기전을 이용해 우울행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Gadd45b는 본래 신경가소성을 조절하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으며, 기억 및 학습 과정에도 작용한다. 이번 연구는 Gadd45b가 우울증 발병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구자욱 책임연구원은 “후속 연구를 통해 특정 개체가 사회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취약한 이유와 이런 성향이 자식에게 유전되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울증 진단 및 치료제 연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