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확보노력 지속할 것…의향투표에는 반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는 한편, 의회 주도 의향투표 개최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혼란 속에 EU 정상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일(현지시각) B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주 3차 승인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지지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앞서 메이 총리는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점을 6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할 것을 요청했지만, EU는 이번 주까지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약 2개월 정도 연기하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의원들이 합의안을 부결시키면 4월 12일까지 영국이 ‘노 딜’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브렉시트를 더 오래 연기해야 하는데, 후자의 경우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브렉시트를 보장받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여러 옵션들에 대해 계속 투표를 실시하는 ‘의향 투표(indicative vote)’에 대해서도 모순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전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정부 이행을 약속할 수도 없다면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