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7월 상하이에 정식매장 오픈 예정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미국 대형 회원제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가 중국 내륙에 진출한다. 롯데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체가 경영악화로 중국서 철수하는데 반해 코스트코는 역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리처드 갤런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5~7월 중순 상하이 민항(閔行)구에 정식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제멘(界面)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내륙에 세워지는 첫 코스트코 매장이다. 코스트코는 대만에만 13개 매장을 두고 있다.
미국 대형 회원제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 [사진=바이두] |
앞서 코스트코는 상하이 푸둥(浦東) 지역에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호점 위치가 바뀐 것은 민항구 지역의 식품경영허가증(식품유통허가증) 등이 먼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2014년 코스트코는 중국 대표 B2C 온라인쇼핑몰 티몰(Tmall, 天貓) 국제관에 입점,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7년 티몰 플랫폼에서 나온 코스트코는 무역 수입 방식을 통한 정식 진출을 모색해왔다.
제한된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7000만 명 회원을 유치하고 있는 만큼 중국 유통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중국 내 퍼진 반미 정서 영향으로 등을 돌린 중국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게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롯데마트는 중국 내 93개 매장을 현지 유통업체에 매각, 중국 사업 정리 수순을 밟았다. 아시아 최고 유통업체로 불리는 롯데마트가 경영악화로 매각을 선택한 주요 요인으로는 현지화 실패와 사드 사태로 인한 소비자의 반한 감정 등이 꼽힌다.
2017년 이마트 역시 계속되는 경영난 속에 모든 점포를 태국 CP그룹(正大集團)에 넘기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 내 93개 매장을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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