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하나은행·생명, 스타트업 '웰그램' 투자...인슈어테크 관심

기사입력 : 2019년03월12일 16:52

최종수정 : 2019년03월12일 18:22

보험비교 스타트업 웰그램에 5억 투자...방카 의존도↓ 온라인↑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보험비교 아이템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 '웰그램'에 투자, 눈길을 끈다. 특히 하나생명은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선점을 통해 향후 성장할 온라인시장 노하우를 습득한다는 복안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생명은 지난 2월 웰그램에 각각 2억원·3억원을 투자, 약 14.3%의 지분을 취득했다. 특히 하나생명은 웰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 투자에 처음 나섰다.

[사진=하나생명]

하나생명이 투자한 스타트업 웰그램은 삼성생명 e-비즈니스팀 출신들이 주축이다. 삼성생명의 온라인보험은 물론 여러 보험사의 온라인보험 시스템을 구축했다.

웰그램은 ‘보험 비교’ 비즈니스가 핵심이다. 사업구상은 금융위원회와 생명·손해보험협회가 만든 ‘보험다모아’ 출범 초기인 지난 2015년 12월 시작됐다. ‘보험다모아’가 실질적인 비교 기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 온라인을 통해 보험을 제대로만 비교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에게 보험의 가치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지난 2000년대 초반 법인보험대리점(GA)가 등장, 2018년 말 기준 GA소속 설계사(지난해 말 약 21만명)는 보험사 소속 설계사(19만명)를 뛰어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보험을 제대로 비교해서 좋은 상품을 추천·판매한다는 GA의 명분은 미미해진 게 사실이다. 되레 판매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추천하는 부작용이 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보험협회와 협업해 만든 보험비교사이트인 보험다모아도 보험료 비교만 가능할 뿐 동일보장 기준으로 상품의 좋고 나쁨 등의 비교는 쉽지 않다”며 “특히 어린이보험, 암보험 등 건강보험은 실질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웰그램은 실질적인 보험 비교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가입자의 성별·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와 가입하고 싶은 상품만 선택하면 △저렴한 보험료 순서 △보장금액·범위 순서 △환급율 높은순 △인기순 △추천순 등 일반 쇼핑몰에서 검색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소비자는 원하는 조건을 넣고 검색한 후 상위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을 진행하면 된다.

이길웅 웰그램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보험플랫폼은 가입자의 정보를 보여주기만 할 뿐 새로 가입할 상품 분석 기능은 없었다”며 “현재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마지막 손질작업을 하는 중으로 하반기에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속설계사 채널이 없고 GA와의 협업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하나생명은 최근 저금리 등으로 방카슈랑스에서 판매하는 저축성보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온라인분야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험을 비교한 후 가입해야 한다는 개념만 있었을 뿐 소비자가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나 사이트는 없었다”며 “향후 2030세대들은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대신 이런 비교프로그램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