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종합] "우리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한석규·설경구·천우희 '우상'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18:00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18:00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영화 ‘우상’이 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과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사건 당일 피해자와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여자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설경구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우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07 kilroy023@newspim.com

이수진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단편 만들면서 첫 장편 영화를 고민하다 생각한 게 지금의 ‘우상’이다. 다만 그때는 기회가 안돼 ‘한공주’를 먼저 끝내고 이 작품을 하게 됐다. 오랜 시간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벌어졌다. 그걸 보면서 그 시작과 끝을 고민했고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라고 운을 뗐다.

제목인 ‘우상’을 놓고는 “사전적 의미와 같다. 영화를 만들면서 신념이 너무 맹목적으로 바뀌면 그것 또한 하나의 우상이 되지 않을까 했다. 영제인 ‘아이돌(IDOL)’은 방탄소년단 노래 제목과 같은데 그것보다 먼저 시나리오가 나왔다. 나중에 (바꿀까) 고민했지만 한석규, 설경구 위에 ‘아이돌’이 붙으면 그것만큼 재밌고 궁금한 게 없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아들의 실수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는 한석규가 연기했다. 한석규는 “비겁한 인물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구명회는 살아남는다는 목표를 갖고 전력질주해서 어떻게든 살아남는다. 그게 비겁함 쪽으로 폭주하는 것”이라며 “엔딩에서 목표를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금방 부서질 허상이다. 그걸 통해서 자신을,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연기톤을 맞추는 것을 꼽았다. 한석규는 “연기할 때 적절한 톤을 찾아 생생한 인물을 만들어내고 그걸 계속 체크하는 과정이 늘 힘들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우상’은 선이 굵지만 디테일하고 얇고 촘촘했다. 이번에도 그 결, 톤을 맞추는 게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원했던 작업이라 좋았다”고 회상했다.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 역은 설경구가 맡았다. 그는 “처음에는 유중식을 이해하지 못했다. 왜 이런 결정을 하고 선택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궁금했다. 그 궁금증을 해결해보고 싶었고 셋 중에서 혼자 돌파하지 못하고 계속 리액션만 하는 캐릭터인 것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중식은 감정의 최절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장 뜨겁게 시작해서 차갑게 끝난다. 감정의 기승전결이 없어서 촬영하는 시점부터 항상 차고 나간다. 현장에 늘 준비를 하고 가야 했다. 그렇게 끌어올린 상태로 현장에 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는 부족함을 느낀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천우희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우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07 kilroy023@newspim.com

사건 당일 피해자와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최련화는 천우희가 열연했다. 천우희는 “시나리오의 집요함과 캐릭터의 강렬함이 좋았다”며 “최련화는 권리조차 없는, 생존이 중요한 캐릭터다. 또 가장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한 인물이다. 세 명 중에 가장 낮은 자이고 여성이지만 누구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천우희는 이어 “한계를 많이 느낀 작품이었다”며 “강하고 센 캐릭터를 많이 해서 이번에도 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사투리, 중국말이나 외적 변화도 어려웠지만, 6개월 동안 심리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외부적으로도 차단돼야 했고 현장에서도 어려웠던 상황이 많았다. 그걸 극복하기까지 마인드 컨트롤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극중 최련화의 연변 사투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다시 이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감독은 “주위에서 자막 이야기도 했다. 스릴러 장르지만, 관객들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영화다. 그걸 놓치면 따라가기 힘들다. 사투리가 확연하게 전달이 안돼도 뉘앙스만으로도 감정이 충분히 전달돼 곱씹어 보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한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