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 하원이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저지할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하원은 찬성 245표대 반대 182표로 이같은 결의안을 의결했다. 하원의 결의안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선언한 국가비상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결의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상원의 표결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의원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인사도 표를 던졌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작지만, 상원에서 가결될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공화당의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하원 표결 수 시간 전, MSNBC와 인터뷰에서 "(결의안이) 실제로 상원을 통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통해 일방적으로 국경장벽 건설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의회와 행정부 간 헌법적 권력 균형에 대해 위험한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은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그에게 거부권 행사를 권고할 것이라고 의회에 공식 통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워싱턴 동틀녘 캐피톨힐 모습. 2019.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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