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항공·호텔 전 주 동기 대비 예약건수 51%, 86% 증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임시공휴일 기대 효과
[서울=뉴스핌] 송유미 기자 = 임시정부 수립일 100주년인 올해 4월 11일 공휴일 지정 여부를 앞두고 휴가를 놓치지 않으려는 이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청와대가 지난 20일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 이후 호텔과 항공권 예약 건수가 급증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Trip.com)의 데이터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안건이 나온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예약 데이터 중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체크인하는 호텔 예약 건수는 전 주 동기간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항공권 예약 건수도 전 주 동기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경 [사진=이형석 기자] |
항공 및 호텔 예약률이 높은 도시로는 동남아와 제주도 등 근거리 지역이 순위에 올랐다. 호텔 예약건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일본 후쿠오카, 그 다음으로 일본 오사카가 인기가 높았다. 항공권 예약건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베트남 다낭이었고, 나트랑이 그 뒤를 이었다. 4월 11일은 목요일로 금요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4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어 단거리 여행지 인기가 높았다.
항공, 호텔 모두 예약이 크게 증가한 이유로 올해가 예년보다 쉬는 날이 적을뿐더러 4월에는 공휴일이 하나도 없는 달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2017년과 2018년 모두 공휴일이 69일이었던 반면 올해는 공휴일이 66일에 그친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4월은 공휴일이 없어 항공권 및 호텔의 예약이 높지 않은 달이지만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검토를 앞두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급증했다”며 “짧은 휴가 기회가 생기면 여행을 바로 계획해 휴일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yoomi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