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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문 대통령 대북 ‘당근’ 경계…"미국 협상력 타격" - WP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0:29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폼페이오에 “한국도 美처럼 대북 압박 동참하게 해야” 압박
민주-공화 "미국이 오히려 한국에 끌려가는 모양새" 우려
北 '무기한' 비핵화 우려 점증 속 애매한 북미 합의 경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런 비핵화 약속도 받지 않은 채 북한에 경제적 ‘당근’을 제시하는 것이 미국의 대북 압박 전략을 방해할 것이란 우려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지적했다.

조시 로긴 WP 칼럼니스트는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이번 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대북 압박을 지속하고 한국도 이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크루즈 의원은 로긴 칼럼니스트에게 “한미 동맹은 미국 국가 안보의 핵심이며, 문 대통령이 성급하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체제에 대한 제재 완화에 나설 경우 발생할 불필요한 긴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 사이에서 이간질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개성공단 재개 추진, 연내 남북 철도 및 도로 착공식 개최 추진, 유럽에 대북 제재 철회 압박 등 문 대통령 정권이 최근 추진 중인 조치들을 지적했다.

이들은 유엔 결의안과 미국 법에 따라 대북 제재가 이행되고 있는데 한국 정부의 움직임이 이러한 법을 위반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보장할 수 없으며, 문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 협상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넨데즈 의원은 “베트남에서의 2차 북미 회담이 다가오고 있고, 북한 비핵화 트랙과 남북 트랙을 함께 가져가야 하는 이 시점에, 대북 압박을 어떻게 지속할지에 대한 입장을 반드시 면밀히 조율하고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최근 미 국무부가 스티븐 비건 대북특사 필두로 실무 그룹을 보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이 한국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미국이 문 대통령 입장에 끌려가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됐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최근 스탠포드대학 연설에서 비건 대표가 “비핵화가 마무리될 때까지 대북 제재 해제는 없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을 거듭 강조했지만, 미 의회 내에서는 한국이 남북경제관계 정상화를 밀어붙일 경우 미국의 대북 압박이 무력해지며 북한의 비핵화 추진 이유도 사라질 것이란 점을 걱정하고 있다.

원래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1년 안에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무기한 비핵화 과정”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전쟁보다는 지금처럼 북한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논의를 이어가는 방안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로긴 칼럼니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이러한 타협안을 미국인들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채 대북 합의안을 들고 왔을 때 미 의회는 분명 이를 용납하지 않고 반발할 것이란 게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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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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