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이 커촹반(科創板, 과학혁신판) 시행 방안을 통과시키면서, 예상보다 커촹반 출범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커촹반이 설립되면 그만큼 과학 혁신기업과 유니콘 기업의 상장이 쉬워지면서 투자 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 23일 중앙전면심회개혁위원회를 열고 커촹반 출범 및 주식발행등록제 시범 시행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커촹반 이미지 [캡쳐=바이두] |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커촹반을 설립하고, 주식발행등록제를 시행하는 것은 자본시장 개혁에도 중요한 조치”라며 “혁신기술 개발과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주식발행등록제에 대해서는 “상장, 기업정보공개, 거래, 상장폐지 등 관련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 및 편입 대상 종목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 22일 인민은행은 “커촹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고 밝혀 커촹반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11월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은 커촹반(科創板, 과학혁신판)이란 새로운 증권거래 시장을 설립해 과학 혁신기업 및 유니콘 기업 상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존 ▲상하이·선전의 메인보드 ▲첨단기술 IT기업 위주의 창업판(創業板, 차스닥) ▲장외거래시장 신삼판(新三板)에 이어 커촹반이 출범하면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전신(朱振鑫) 루스(如是)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커촹반 개설이 직접투자 활성화 및 실물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 허브로 육성하는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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