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다보스포럼] '대립보다 협력' 중국 정치 재계 인사들 말말말

기사입력 : 2019년01월24일 16:29

최종수정 : 2019년01월25일 14:57

왕치산 '서로 싸우기보다 공동의 파이를 키워야'
마윈 '다시 태어나도 기업인 하겠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필두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중국 주요 인사들이 글로벌 협력과 공동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에 대한 서방 국가의 과도한 견제를 비판했다.

22~25일 일정으로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중국 대표단들은 무역전쟁을 비롯한 중국에 대한 서방국들의 견제, 디지털기술 발전에 대한 과도한 우려 등을 언급하며 중국 입장을 대변했다.

[취리히 로이터=뉴스핌] 남혜경 인턴기자 =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좌)이 첫 중국-스위스 고위급 회담 중 율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1.21.

◆ 화웨이 CEO ‘우리는 현지 법률 준수, 멍완저우 사태 해결 바라’

안보 위협, 스파이 혐의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화웨이에서는 량화(梁華) CEO가 참석해 주목 받았다.

량 CEO는 먼저 “화웨이는 전 세계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어느 국가든 현지 법률 법규를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화웨이의 보안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 사이버 보안은 전 세계의 문제이지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 외국 관료들이 화웨이 연구소(실험실)를 참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일본 호주 등 미국 동맹국들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5G 통신 협력사 선정에서 화웨이를 배제했고, HSBC 등 글로벌 은행들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량화 CEO의 발언은 이에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량 CEO는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孟晩舟) CFO의 미국 송환설에 대해 “회사가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각)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마윈 ‘경험이 가장 중요, 다시 태어나도 기업인 하겠다’

올해 9월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다보스포럼의 단골 인사답게 다양한 발언을 쏟아냈다.

23일 ‘신흥시장의 디지털화’ 세션에 참석한 마윈은 신흥국가들이 4개의 ‘E’를 갖춰야 한다면서 △교육(Education) △창업정신(Entrepreneurship) △전자기초설비(Electronic) △전자정부(E-Government)를 언급했다.

마윈은 “유럽이 디지털 기술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하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나는 오히려 이런 유럽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19세기 유럽의 ‘붉은깃발법’을 언급하며 “당시 마차부의 일자리를 뺏지 않기 위해 자동차 산업을 규제했으나, 이는 결국 산업 발전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기업 경영 측면에서 그는 “훌륭한 리더는 불평하지 않는다.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을 멀리해라”라며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또한 “친구와 동업하지 말라”며 “흔히들 동업을 결혼과 비교하곤 하지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친구와 사업해서 우정만 지킬 수 있어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리바바 18명의 동업자들은 모두 잘 지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 경영자를 하겠다”며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수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을 뽑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총명함’을 꼽으며 “암도 치료할 수 있지만 멍청한 사람은 못 고친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그는 “위기 속에 기회 있다”, “알리바바는 동물원과 같아 다양한 사람이 있으며 이들을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 “자녀들에게 창의력을 가르쳐 리더로 키워라” 등의 다채로운 발언을 내놓았다.

23일(현지시각)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사진=신화사 뉴스핌]

◆ 왕치산 부주석 ‘대립하기보다 파이 키워야’

왕치산 국가부주석은 먼저 “지난 70년간 중국은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뤄 왔고, 지난해(2018년) 성장률 6.6%도 여전히 훌륭한 수치”라며 중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낙관했다.

왕 부주석은 미국에 대해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등 리스크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중국과 미국은 서로 의존하고 있어 윈윈(win-win) 관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화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발전 불균형은 발전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간에 더 큰 파이 조각을 가져가기 위해 싸우기 보다, 파이의 크기를 더 키워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총재 △왕전후이(王振輝) 징둥물류(京東物流) CEO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復星集團) 회장 △닝가오닝(寧高寧) 중화그룹(中化集團) 회장 △쑹즈핑(宋誌平) 중국건축자재그룹(中國建材集團) 회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