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PD "주인공 연령대 낮아져…새로운 장면으로 탄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왕이 된 남자’가 조금 더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해 대중과 만날 준비를 끝냈다.
김희원 PD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기존의 인물에 작가님들이 새로 창조한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이 추가가 됐다. 원작을 보신 분들은 즐거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는 중심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김상경, 정혜영, 여진구, 이세영, 장광, 권해효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9.01.03 kilroy023@naver.com |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했다.
정혜영은 “제가 맡은 운심의 신분은 기생이다. 극중에서 김상경 선배가 맡은 이규와 연인도 아닌, 남도 아닌 애매한 감정이 있는 인물이다. 진구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경은 “도승지 이규 역을 맡았다. 왕을 해봤기 때문에, 왕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여진구 씨가 맡은 1인 2역과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인물이다.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진구는 “하선과 이헌, 두 가지 인물을 맡았다. 하선은 노는 것 말고는 배움이 없는 광대다. 굉장히 재주가 뛰어난 역할이다. 이헌은 원래 왕이지만, 알고 보면 안타까운 인물이다. 처음 맡아보는 권력적인 인물이라 열심히 준비했다. 두 캐릭터에 많은 애정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광은 “영화에 이어 조내관 역을 다시 맡았다. 이헌이라는 극 중 왕이 굉장히 포악하고 폭력적인데 반해, 하선은 궁에 등장하면서 실제 배운 것 없는 인물이지만 옆에서 지켜보니까 왕보다 정치를 잘할 것 같은 하선에 매력에 빠지며 충성을 다 하는 인물이다. 영화와 달리 비극은 있겠지만,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여진구, 이세영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9.01.03 kilroy023@naver.com |
여진구는 “이헌과 하선의 모습을 영화보다 조금 더 극명하게 설명해드리려고 했다. 큰 차이점은 소윤과의 멜로가 조금 더 추가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은 “많은 부분 설정이 같다는 부분을 빼고서는 다른 점도 많다. 연령도 어려졌고, 부담보다는 상상하고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진 남녀 주인공이 어떤 멜로를 보여드리면 재밌을까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차별점을 밝혔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1000만 관객을 모은, 당시 엄청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김희원 PD는 “리메이크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재창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비슷한 장면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왕을 대리하게 된 자의 의지가 어디까지 담겨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광대가 왕의 역할을 대리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력하게 발동하는 내용이 생긴다. 이 작품은 하선이라는 소년의 에너지를 가진 인물과 청년의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 부딪히는 시너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드라마인데, 저희는 다른 느낌이 있다. 1회 방송을 보시면 그 차별점을 느끼실 것 같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 실망하지 않고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희원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린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1.03 kilroy023@naver.com |
여진구는 영화에서처럼 광대와 왕, 1인2역을 맡았다. 연기인생 처음으로 도전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너무 부담이 돼서 이 작품을 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 그런데 배우로서 1인2역이라는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생길지 몰랐다. 그래서 욕심이 생겼다. 원작에서도 매력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저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저 혼자가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보여드리면 좋아해주실 거라는 큰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PD는 “작품을 많이 했지만 오래 준비하고 오래 촬영한 게 처음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준비한 결과물이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벅찬 마음이 든다. 원작에 대한 향수가 있으면 있으신 대로, 사극을 좋아하시면 좋아하시는 대로, 원하시는 바를 충족시키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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