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PMC: 더 벙커' 하정우 "포커싱은 배우에 맞춰져 있죠"

기사입력 : 2018년12월26일 18:10

최종수정 : 2018년12월26일 18:13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재회…타이틀롤 에이햅 열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방송국(영화 ‘더 테러 라이브’, 2013), 무너져 내리는 터널(영화 ‘터널’, 2016)에 이어 이번에는 판문점 지하 30m 비밀 벙커로 들어갔다. 배우 하정우(40)가 세 번째 재난 영화 ‘PMC: 더 벙커’로 겨울 극장가를 찾았다.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의기투합한 이 영화는 대한민국 최초로 글로벌 군사기업 PMC(Private Military Company)를 다룬 작품. PMC 에이헵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PMC: 더 벙커’ 개봉일인 26일 뉴스핌이 하정우를 만났다. 그는 “어제저녁부터 예매율 1위라서 기분이 좋다. 근데 오픈 빨이 있으니까 첫날은 믿을 수 없고 내일 성적이 중요하다. 얼마만큼 드랍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사실 저는 영화를 재밌게 봤어요. 하지만 모든 영화가 그렇듯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죠.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타격감 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거죠. 그리고 에이햅 옆에서 같이 즐기는 듯한, 체험하는 느낌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독특하다고 보죠. 물론 얌전한 영화는 아니에요. 차분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정신없고 현기증이 난다고 할 수도 있고 저항감이 들 수도 있죠.”

극중 하정우가 열연한 인물은 타이틀롤 에이헵이다.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PMC의 핵심팀 블랙리저드의 캡틴으로 하정우는 극중 대사의 80% 이상을 영어로 소화했다. 

“영어는 단순히 물리적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방법뿐이었죠. 그들이 쓰는 단어부터 익혔어요. 두 달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체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갔고 크랭크인 한 달 전부터 몸을 움직이면서 연습했죠. 제 대사뿐만 아니라 상대 대사까지 책 한 권을 그냥 통으로 외운 듯해요. 앞선 재난 영화 속 캐릭터들과 차별점 중 하나도 영어에 있다고 봐요. 물론 그 외에도 캐릭터,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표현 방식을 찾아갔죠.”

영어만큼이나 그를 고되게 한 건 의족 설정이었다. 스포일러 상 모두 적을 수는 없지만, 에이헵은 과거 추락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로 그는 다리 하나를 잃고 의족에 지탱하며 살아간다. 

“처음에는 다리가 불편한 설정을 초반부에 오픈하려고 했어요. 근데 그게 중반부로 넘어오게 됐죠. 의족은 CG(컴퓨터 그래픽)라 녹색 타이츠를 신고 촬영했어요. 정말 설명할 수 없이 불편했죠. 다리가 있는데 없는 상태인 척 연기를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근데 연기를 하다 보면 몸의 균형이 저도 모르게 의족이 있어야 할 다리에 실릴 때가 있어요. 그건 다 NG였죠. 나중에는 반대 무릎에 과부하가 걸려서 통증도 생겼어요.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PMC: 더 벙커’는 하정우가 이끄는 영화제작사 퍼펙트스톰 필름이 ‘싱글라이더’(2017)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 하정우는 지난 5년간 김 감독과 함께 영화의 기획을 함께하며 제작 타이틀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야기의 시작이자 주배경인 ‘DMZ 아래 비밀 벙커’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단순했어요. 그냥 함께 작품을 하기로 하고 공간을 고민하다가 DMZ 밑에 벙커가 있으면 재밌겠다고 했고 김병우 감독이 써보겠다고 한 거죠(웃음). 다들 제작자니까 이번엔 흥행에 대한 무게감, 책임감이 다르지 않냐고들 묻는데 그건 배우일 때랑 같아요. 사실 전 작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제작자도 아니죠. 감독, 배우에게 전적으로 맡겨요. 제작사 만든 건 5년 정도 됐는데 앞으로 좀 활발하게 영화를 만들어 볼 생각이죠. 좋은 경험을 발판 삼아 쭉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알다시피 배우, 제작자 외에 하정우의 롤은 많다. 그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 두 편의 장편 영화를 내놓은 감독이자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화가다. 최근에는 두 번째 에세이도 냈다. ‘걷는 사람, 하정우’다.

“지금 책이 4만9000부 정도 팔렸다고 들었어요. 문학동네 난리 났죠(웃음). 사실 처음 낼 때는 이 정도를 기대하진 않았어요. 기대 이상의 결과죠. 그저 책만 사봤지 출판 업계가 불황인 것도, 그래서 출판사들이 많이 없어진 것도 최근에야 알았죠. 다음 책이요? 한 5년 정도 후가 되지 않을까요. 7년 전에 ‘하정우, 느낌있다’를 냈으니까. 할 이야기가 있어야 책도 내니까 가늠할 수 없을 듯해요.”

하정우는 그러면서도 가장 포커싱이 맞춰져 있는 건 연기, 배우로서의 삶이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듯 배우 하정우의 일정은 빡빡하다. 그는 영화 ‘클로젯’, ‘백두산’, ‘보스턴 1947’, ‘피랍’ 등을 통해 쉼 없이 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억지로 결정한 작품은 없어요. 오래전부터 같이 하자던 감독님들이었고 스케줄이 맞아서 하게 된 거죠. 근데 또 제가 생각보다 바쁘지 않아요. 잠도 하루에 7시간씩 꼭 자죠. 대신 가만히 앉아서 멍 때리거나 밍기적거리는 시간은 없어요. 성향상 안맞아서 그 시간에 운동하고 그림을 그리는 거죠. 코피를 쏟으면서 뭔가를 하진 않아요(웃음). 최종 목표요? 글쎄요. 한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그것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고 힘들겠죠. 하지만 묵묵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이루지 않을까요?”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