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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北측 미확인 지뢰지대 총안구 현장검증 못해”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7:24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17:24

“미확인 총안구, 시범철수 GP에 해당 안돼…일정 거리 떨어져”
“北으로부터 데이터 확보…교통로 매몰 등 불능화 확실”
“상호 검증인데 북측 말만 믿어야 하나”…일각선 비판 제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12일 남북이 양측 시범철수 GP(감시초소)에 대한 상호 검증을 완료한 가운데 남측 검증단이 북측 지역 미확인 지뢰지대 내 일부 총안구는 현장 검증을 하지 못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총안구는 총이나 포를 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구멍을 뜻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2일) 감시초소 준비소를 중심으로 건물 좌우로 외곽 쪽에 진지들이 파괴돼 있지 않은 모습을 식별했다”며 “미확인 지뢰지대라 (직접)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감시 진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은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남측 검증단이 북측 시범철수 GP에 대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앞서 국방부는 12일 남북 검증단원 154명이 참여해 완료한 시범철수 GP 22개소(남북 각 11개)에 대한 상호 검증 결과를 공개했다.

국방부는 “육안, 장비 등을 통한 검증,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비롯해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북측 GP의 불능화 여부를 확인했다”며 “지상‧지하시설 모두 파괴‧폭파 혹은 매몰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어 “다만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가 일부 식별됐으나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북측 검증단이 남측 시범철수 GP에 대한 현장 검증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하지만 이날 국방부가 북측 GP에 인접한 일부 총안구에 대한 현장검증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북측 말만 믿고 미확인 지뢰지대 내 일부 총안구의 불능화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취재진은 “일부 (북측 총안구가) 미확인 상태인 것이고 거기서 (북한군이) 우리를 바라보며 총을 쏠 수 있는데 무작정 불능화 판정을 했다고 하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확인 지대라는 것도 북한이 말한 것이지 북측은 (미확인 지대 내 총안구를) 오고갈 수 있는 길을 알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북측 미확인 지뢰지대 내 GP 중 일부 총안구는 GP를 중심으로 한 메인 시설에서 일정거리를 이격해서(떨어져서) 설치돼 있는 산병호(산병들이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판 참호) 개념”이라며 “(감시초소) 좌우측 끝에 있는 총안구 중 미확인 지뢰지대라 들어가지 못한(직접 확인하지 못한) 게 일부 식별됐단 의미이지 (총안구로 가는) 연결 통로들은 매몰된 걸 확인했기 때문에 저 총안구도 GP가 수행하는 역할과 기능을 못 하겠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측 검증단이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는 미확인 지뢰지대 내 총안구는 총 5개다.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이 총안구들은 시범철수 GP 옆 총안구이고 북측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지만, 남측 검증단이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향후 추가 논란이 예상된다.

또 다른 취재진은 “만약에 A GP와 B GP가 있는데 총안구에 대해 북한이 A GP 인근 총안구인데 B GP 인근 총안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상호 검증이라는 것이 서로 확인을 하는 것인데 북한 말을 듣고 수용을 하는 개념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불능화 판단은 GP 구성요소들이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보고 하는 것”이라며 “GP가 기능을 하려면 지상에 나온 감시소 등을 중심으로 총안구, 화기, 교통호 등이 있어야 하고 전투병력들이 주둔할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져야 하는데 남측 검증단이 지상시설이 완전히 제거돼 깔끔한 상태이고 지하시설도 감시소와 총안구로 연결돼 있는 지점들이 파괴‧매몰된 걸 확인했기 때문에 (북측) GP가 전투 수행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미확인 지뢰지대 내에 교통호 지하연결로 역시 함몰‧매몰됐다”며 “미확인지대라고 표시한 곳 중 일부 총안구는 (철수대상) GP에 해당하는 시설이 아니라 인접 시설로 설명되는 부분인데 안전 위험이 있어 직접 갈 수는 없었지만 데이터는 확보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남측에도 미확인 지뢰지대라는 이유로 북측 검증단이 들어오지 못한 곳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우리 시범철수 GP 중에도 미확인 지뢰지대 내에 있는 것이 있었을텐데 북측 검증단이 그런 진지에까지 들어갔느냐’는 질문에 “북측 검증단이 우리측 GP에 와서 외형상으로만 보는 것 외에 지하에 시설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했지만 (우리가) 미확인 지뢰지대라는 이유로 안내하지 못한 곳이 있다”고 답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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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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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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