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포인트 국회는 국민 기만, 선거제도 개혁 합의해야"
"문희상 의장,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 열어달라"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 관련해 과감한 결단 내려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선거제도 개혁 논의 무산에 반발하며 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월 임시국회 개의를 촉구했다.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원단연석회의에서 이정미 대표는 "붕괴 위기에 놓인 개혁연대를 복원하고 국회를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12월 임시국회를 즉각 열어야 한다"면서 "또 정개특위 합의안을 만드는데 거대양당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검토하고 있는 20일 원포인트 국회는 국민을 두번, 세번 기만하는 것"이라며 "예산이 끝난 뒤 선거제도 개혁을 논의하자더니 12월에 단 하루만 국회를 열겠다는 것은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월 임시국회 동안 밀린 선거제도 개혁 기본 방향 합의를 완료하고, 사법 농단 법관 탄핵 열차를 출발시키며 유치원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2018.12.07 yooksa@newspim.com |
이 대표는 이와 함께 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와 선거제도 개혁 논의 복원을 위해 국회의장께 여야 5당 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국회 운영의 주체인 야 3당이 이토록 모욕적인 패싱을 당한 상황에서 의장과 5당 대표들의 초월회 모임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지 회의까지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도 거듭 요청드린다. 국회가 선거제도 개혁을 주도하기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난 몇 주간 거대양당의 태도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정치개혁의 골든타임이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여야만 개혁의 방향이 합의된다. 비상 상황에서 비상한 결단을 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지난 8일 새벽 통과시킨 예산안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양당이 밀실 합의한 새해 예산은 '대욕비도(大慾非道)다. 욕심은 많고 무자비하다"며 "청년, 일자리, 장애인, 노인, 빈곤층을 위한 복지예산 1조 2000억원은 대거 삭감된 반면 자기 지역구의 1조2000억 SOC예산 잔치를 벌였다. 약자들의 희망은 삭감되고 양당의 잇속만 증액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무원 급여 인상만큼 세비를 올렸다고 하더니 실상은 의원 1인당 2000만원 넘게 증액됐다"며 "개혁현대가 아니라 기득권 연대를 하자고 2년 전 겨울 탄핵을 하고 촛불을 들었나. 초심으로 돌아가 이 상황을 바로잡자고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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