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조정 지연 우려엔 "영향 제한적"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증권업계는 정부가 LNG연료선을 직접 발주하는 등 조선산업 지원 방안을 내 논 것에 대해 "시의적절하고 영향력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23일 하나금융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LNG연료선 직접 발주에 대해 지난 리먼사태 이후 친환경 선박 개념을 만들어낸 덴마크 해운업계의 'GSF(Green Ship of theFuture)'에 버금가는 중대한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박무현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미래 선박 기술인 LNG연료선 분야를 한국에서 먼저 선점해 유럽의 해운강자들에게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확보할 초석이 될 것"이라며 "LNG연료선 투자를 통해 한국의 해운업계 경쟁력을 일시에 높이고, 기자재 기업들에게 LNG 추진 계통에 관련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를 건조하기 위한 국내 조선업체들의 일감 확보와 더불어 한국이 건조한 LNG연료선의 운항이 늘어날수록 해외 선주들의 추가 발주 증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으로 중소조선사의 산업 구조조정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가는 대형조선사들 조차 이익 창출이 어려운 수준"이라며"비용 구조에서 열위에 있는 중소조선사들이 금융지원만으로 수주를 확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공공 발주 계획에 포함된 LNG연료선 및 벙커링 선박 역시 중소조선사들의 기술력만으로 건조가 쉽지 않은 선종"이라며 "조선사들의 수익성과 수주는 결국 업황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22일) 정부는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통해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연료선을 직접 발주하고, LNG벙커링 선박도 추가 발주할 계획을 밝혔다. 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지원과 제작금융도 지원하기로 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