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엔 강경 메시지 유지…긴장 당분간 지속될 듯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관련 총 책임자인 '국경 차르(Border Czar)' 톰 호먼이 미네소타주에 배치된 연방 이민단속 인력 약 3000명 가운데 700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고조된 지역 내 긴장 완화를 노린 조치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먼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정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철수는 법 집행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라, 더 영리하게 집행(Smart law enforcement)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역 당국과의 전례 없는 협력 덕분에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방 자치구(카운티)들이 구금 시설 내 이민자 정보를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과 공유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거리 단속 인력을 줄이는 대신 시스템을 통한 효율적 집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다만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이민단속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호먼이 시위 도중 체포된 158명을 언급하며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이 계속된다면 추가 철수는 없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증오와 폭력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시위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발생한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연방 요원들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 이후,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 간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시점에 나왔다. 비록 700명이 철수하지만, 여전히 약 2000명의 연방 요원이 미네소타에 남아 대규모 이민단속 작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호먼이 현지에 계속 상주하며 지휘를 맡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 내 연방 정부와 이민자 사회 간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