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기활법' 5년 연장 가닥…금융지원도 늘린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11월14일 08:27

내년 8월 일몰서 2024년 8월까지 연장키로
융자·보증 등 추가 금융지원도 추진
10월 말 현재 89개 기업 승인..조선기자재 최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3일 오후 17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의 일몰을 5년 추가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기활법 승인 기업들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 적용범위나 혜택을 확대하는 등 관련 제도도 손질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8월 일몰을 앞둔 기활법을 2024년 8월까지 5년 연장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정부는 당초 3년 연장을 검토했지만, 태스크포스(TF) 및 추가 논의 과정에서 5년 연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일명 '원샷법'으로 불리는 기활법은 기업의 자율적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정부의 지원책이다. 특히 과잉 공급 상태인 기업이나 업종이 심각한 부실에 빠지기 전에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  

정부는 상법상의 절차나 세법 등 복잡하게 얽혀있는 규제를 간소화하고, 공정거래법상의 규제 유예, 세제·자금 지원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한다. 3년 한시 특별법으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8월 13일부터 시행됐다. 

지난 10월 말 현재 기활법 승인기업은 89개다. 신청 기업 100여개 중 중간에 보류됐거나 요건에 맞지 않아 탈락된 기업은 10여개를 제외하고 90% 가량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승인기업은 조선기자재 업종이 32개사로 가장 많고, 철강·기계 각각 11개사, 석유화학 10개사, 섬유·유통물류 각각 5개사, 전선 4개사, 엔지니어링 3개사 등이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4개월간 정부당국, 전문로펌(변호사), 회폐법인(회계사), 교수 등 정부와 민간 총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를 운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부적인 검토 결과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3년보다는 좀 더 긴 5년 정도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기간연장 등 기활법 재편 계획이 확정되면 때를 봐서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활법 기간연장과 함께 기활법 승인기업에게 부여했던 세제혜택이나 자금지원 외에 추가적인 금융지원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그동안 기활법 신청 기업 대다수가 정부의 금융지원을 요구했고,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금융지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동안 기활법 승인기업에게 상법상 사업분할시 절차 완화, 공정거래법상 상호·순환출자 규제 유예기간 연장(기존 6개월→1년), 합병·증자 등 자본금 증가시 등록면허세 50% 감면 등의 혜택을 줬다.

이 외 융자·보증시 금리·요율 등 우대, 정부 R&D사업 지원시 우대가점을 부여했고, 중소·중견기업에게는 월드클래스300 및 스마트공장,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 참여시 우대 혜택을 줬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활법 수요기업들의 설문을 받아보니 지원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융자나 보증 등 추가적인 금융지원으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에서도 기활법 개선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몰 연장과 신산업 분야 사업재편 신청 확대 등을 담은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계획이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