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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은재 “시중은행 채용비리 사건..꼬리자르기”

기사입력 : 2018년10월25일 11:25

최종수정 : 2018년10월25일 18:58

법사위 국감서 회장 종손녀 채용비리 윤 회장 불기소처분 지적

[서울=뉴스핌] 김기락 이학준 수습기자 =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봐주기 수사’, ‘꼬리자르기 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25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상식적으로 은행 최고위층 친인척 이름을 인사 담당자가 입사지원서만 보면 알 수 있나”면서 “입사지원서를 보면 아 이게 누구네 집 애들인지 알 수 있냐”고 물었다.

문 총장은 이에 대해 “(입사지원서를) 직접 안 봐서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윤종규 회장을 불기소처분한 이유 중 하나가 VIP 리스트 중 상당수가 불합격했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 불합격자 말고도 합격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명이 윤회장 종손녀라고 하면 채용비리로 구속된 3명 직원이 알아서 합격시켰다는 윤회장의 주장을 우리가 신뢰할 수 있냐”고 다시 물었다.

그러면서 “그 종손녀는 서류전형에서 1차에서 870명 중 813등을 했다. 사실 서류전형 탈락해야죠. 그 다음에 1차 면접에는 300명 중 273등을 했다”면서 “2차 임원 면접에는 120명 중 4등으로 최종합격했다. 얼마나 종손녀가 ‘면접의 달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될 수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죠”라고 질의했다.

문 총장은 “의혹이 충분히 남을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 의원은 “검찰이 윤 회장을 불기소 처분한 이유 중 하나는 담당자들이 윤종규의 관여 사실을 일체 부인했다. 이렇게 검찰은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구속된 인력지원부장 공소장 보니 부장이 청탁지원과 명단을 채용팀장에게 전달하면서 특정인물에 대해 뭐라고 썼느냐, ‘회장님 각별신경’이라는 메모를 서류전형심사 만들어 놨다. 그래서 보니 심사 결과 발표 전 전달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사자는 윤회장 종손녀와 마찬가지로 합격자 수를 늘리고 면접 점수 조작을 통해 이상하게 합격을 하게 됐다. ‘회장님 각별신경’이라는 메모에, 당사자는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각별히 신경을 쓰신다는 회장님은 지금 현재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이런 게 공소장에도 나오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냐”고 문 총장에게 물었다.

문 총장은 “취업비리 마지막 단계에서는 진술증거에 의해서 밖에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이 경우에 하급자가 상급자의 지시사항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으면 검찰 입장에서는 증거수집이 안 되기 때문에 조사가 안 된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한 검찰은 윤종규 회장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을 포함한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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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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