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중국, 5천억달러 대미수출 최악의 시나리오 각오, 피하지 않고 끝까지 맞대응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17:33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7:54

中 '미국의 보복관세는 자신에게 피해 주는 행위'
중국 발전 막아 세계 1위 지키려는 건 어리석은 발상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관세 부과 확대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피치못할 싸움이라며 결사항전의 태도를 내보이고 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은 결국 전 세계 경제에 피해를 준다면서, 전쟁을 피할 생각은 없으나 협력만이 양국 공동 발전의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미국은 오는 24일부터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 5745개 품목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내년부터는 25%로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의 애국자(농민 축산업자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역시 24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1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 미국이 이미 "중국이 보복 조치를 시행하면 즉각 267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4단계’ 공격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어서 무역전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중국 주요 매체와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중국이 지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는 한편, 양국의 공동 발전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8일 밤 ‘2000억달러의 무역 위협은 중국을 굴복시킬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의 조치가 미국 자신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미국이 기세등등한 자세로 무역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이 불합리한 조건을 받아들이길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시종일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세계 1위’ 지위를 지키기 위해 관세 부과를 통한 무역전쟁 도발로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는 세계 어느 국가도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이며 중국은 스스로를 지켜낼 충분한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무역전쟁을 제로섬게임에 비유하면서 ‘너 죽고 나 살기’ 식의 경쟁은 서로에 독이 될 뿐이며, 서로 협력하고 공동 발전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문은 “중국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대체 불가한 거대한 시장과 14억 인구를 갖고 있다”며 “중국의 발전을 막는 어떠한 시도도 결국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해외판 SNS 샤커다오(俠客島)는 19일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무역전쟁이라면 중국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샤커다오는 미국의 2000억달러와 중국의 600억달러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먼저 인정한 뒤, 그러나 미국 역시 중국만큼 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사치품 또는 대체 가능한 원자재 등에 고관세를 부과하면서 다른 나라로 수입원을 확대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지만, 미국의 보복관세는 미국 자신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샤커다오는 앞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전(前) 인민은행장의 발언을 인용해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이 5000억달러의 상품을 더 이상 미국에 수출하지 않는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대비해 다른 나라에 수출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왕자충(王稼瓊)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교 교장은 “미국이 무역전쟁으로 자신들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중국은 크게 동요하기보다는 개혁개방을 지속해 나가면서 힘을 키우면 된다”고 밝혔다.

중산(鐘山) 상무부 부장 역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제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미중 양국이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웨이제(魏傑) 칭화대학교(清華大學) 경제학 교수 역시 "10년 전이라면 중국이 미국에 무릎 꿇었겠지만, 지금은 충분히 견딜수 있다"며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는 0.5%포인트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요 외신 및 전문가들은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대책 마련을 위한 각료 회의를 소집했지만 명백한 답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류허 부총리의 미국 방문 및 무역협상 계획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