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시아기업 심리지수가 약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시민들이 금융가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조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톰슨 로이터와 프랑스의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가 공동으로 향후 6개월 간의 전망과 관련해 아시아 10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3분기(7~9월) 아시아기업 심리지수가 58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74에서 16포인트(p) 떨어진 수치이며 2015년 4분기래 최저치다.
아시아기업 심리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초과는 전망 '낙관', 미만은 '비관'을 뜻한다.
아시아기업 심리지수는 1분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분기에는 무역전쟁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시아드 싱가포르 캠퍼스의 안토니오 파타스 경제학 교수는 "지수의 하락은 경기 둔화의 강력한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세계 경제의 주기적인 상승세가 끝나는 것을 봤다. 우리는 신흥 시장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경기 순환의 종말을 보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이러한 두려움이 현실임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세계 무역전쟁이 주요 위험성으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와 환율변동을 우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진행됐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약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재화에 10% 관세를 오는 24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25%로 올릴 방침이다. 만일 중국이 미국 농업과 산업을 해치는 보복 조치를 취한다면 2670억달러 상당의 추가 관세도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중국은 2000억달러에는 못 미치는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5~2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국무원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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