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템 인수는 올해 연말까지 완료"
M&A 대상, "반도체 분야에 관심 많아"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GRT가 현재 인수를 추진중인 한국기업 '프로템' 외에도 추가적으로 몇개의 기업을 M&A(인수·합병) 대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빙봉 GRT 한국지사 대표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몇개의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빙봉 GRT 한국지사 대표가 23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양섭 기자] |
GRT는 현재 프로템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당 기업 인수를 위한 최종 실사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프로템 인수 효과에 대해 회사측은 "정밀코팅필름 및 수소연로전지 등의 생산설비 제조업체인 프로템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GRT는 첨단장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된다"며 "동시에 중국의 방대한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수 완료 시기에 대해 이 대표는 "가능하면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프로템 인수작업은 올해말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M&A를 위한 자금은 내부 보유현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GRT IR 담당자는 "현재 보유현금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고, M&A를 위한 추가적인 자금조달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6월 결산 법인인 GRT는 원화기준 2018 사업연도(2017년 7월~208년6월) 연간 매출액 3049억을 기록,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36억원과 529억원으로 각각 7.6%, 10.0% 늘었다. GRT의 원화기준 연간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신제품의 매출기여도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4분기(4~6월) 기준 신제품 매출비중이 42.9%까지 늘어났다.
회사측은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광학접착필름 및 윈도우필름 등 고부가 신제품은 전방 산업의 호조와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며 "고부가 신제품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GRT는 포장용 필름을 만드는 업체다. 식품, 의약품 등의 포장필름과 전자제품 표면 보호에 사용되는 광학보호필름, 광학접착필름, 기능성필름 등 정밀코팅필름을 제작하고 있다. 코스닥에는 2016년 입성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최근 나오고 있는 외국인 매물에 대해 이 대표는 "프리IPO 기관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대체로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여러가지 주주친화정책과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을 검토중"이라면서 "다만 공시 사항이기 때문에 현재 오픈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