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샤오밍 판빙빙 자오웨이 상장사 거액 투자
일부 배우 감독 주가조작 및 탈세 혐의 곤욕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최근 황샤오밍(黃曉明), 판빙빙(範氷氷) 등 중국 최고 스타가 잇따라 주가 조작 및 탈세 의혹에 휘말리면서 중국 연예인 투자 자본에 이목이 재차 집중된다. 천문학적 출연료를 받는 이들은 상장사 등 현지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투자 업계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 황샤오밍·장쯔이·펑샤오강 20개 이상 기업 투자 참여
최근 중국 유력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중국 본토 회사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중화권 스타는 2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많은 기업에 투자한 스타는 중화권 대표 가수 후하이취안(胡海泉)으로, 58개 본토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주가 조작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황샤오밍(黃曉明)은 48개 기업에 투자하며 자본력을 과시했다. 황샤오밍은 최근 주가 조작으로 무려 18억 위안(약 295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올렸다는 소문에 휩싸였지만,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 외 중국 최고 여배우 장쯔이(章子怡)가 25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유명 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21개 회사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중화권 스타는 상장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지 유력 데이터 플랫폼 톈옌차데이터(天眼查數據)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중화권 톱스타가 주요 투자자로 있는 기업은 20여 개다.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상장사는 중국 민간 영화제작사인 화룬잉예(華潤影業)였다. 주요 투자자로는 중화권 최고 여배우 쑨리(孫麗), 리우스스(劉詩施) 등이 있다.
현지 대형 영화제작사 탕더잉스(唐德影視), 화이슝디(華誼兄弟, 화이브라더스) 등도 중화권 스타가 선호하는 상장사다. 광셴미디어에는 중국 최고 여배우 판빙빙(範冰冰), 자오웨이(趙微) 등이 투자했으며 화이브라더스에는 펑샤오강 감독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 투자 범위 적극 확대, 일각에선 연예인 몸값 제한 비판
중화권 스타는 투자사를 통한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투자사를 통하면 투자 범위 확장에 유리하다.
현지 유력 매체 제몐에 따르면 후하이취안과 황샤오밍이 각각 16개, 12개 투자사에 투자했으며 장쯔이와 펑샤오강도 각각 7개, 3개 투자회사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 외 판빙빙이 4개 투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오웨이가 3개 회사에 투자했다.
한편 중화권 스타 자본이 주목을 받으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연예인 출연료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중국 최고 여배우 판빙빙이 이중 계약 및 탈세 의혹을 받으면서 스타 몸값 논란이 불거졌다. 판빙빙은 지난해 약 4500만 달러(약 509억 원) 수입을 올렸으며, 그 외 적지 않은 중화권 톱스타가 천문학적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10일 중국 주요 영화 및 TV 제작 및 배급업체 9개 업체 대표는 과도한 배우 출연료를 억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배우 TV 출연료를 회당 100만 위안(약 1억 6400만원)으로 제한하고 방영 횟수와 상관없이 총 출연료가 5000만 위안(약 82억 원)을 넘지 않는다는 상한선을 설정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 드라마 한 시즌을 찍으면서 5000만 위안 이상을 받는 스타는 50여 명이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