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수용복·튜브 등 전시…70년대 목욕탕 재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은 물놀이의 변천사를 소개한 '서울이 물에 빠져든 날' 로비전시를 8월까지 무료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우이동, 물놀이 하는 사촌들, 1971, 한치규 촬영 [사진=서울역사박물관] |
전시는 멱감기에서 이어져온 수영과 목욕을 현대 여가 문화와 엮어 참신하게 기획했다. 근대 이후 변화한 멱감기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일제강점기 수영복부터 1950년대 수영모, 튜브 등을 전시했다. 1970년대 목욕탕 공간도 재현해 관람객이 과거 목욕탕을 직접 체험해보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전시는 대학생 예비큐레이터 기획전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이 큐레이터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눈길을 모은다. '대학생 예비큐레이터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기획안으로 학생들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작성, 전시물 선정, 디자인, 작품설치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물놀이 인파로 붐비는 남산 타워호텔 수영장, 1972, 국가기록원 제공 |
김지연 서울역사박물관 교육대회협력과장은 "대학생 예비큐레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낀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현장 실무를 통해 직접 체헙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로비전시는 교육부터 3주간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전시를 기획해 의미가 더욱 크다. 전시를 통해 서울역사박물관이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층에 실질적인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평생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요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7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