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판매 중지 조치가 이뤄진 뒤에도 '발암물질 고혈압약'이 9일 간 141건 처방·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발사르탄 관련 약제 115품목의 처방·조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총 59개 요양기관에서 141건의 발사르탄 고혈압 치료제가 처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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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을 발견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낮12시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82개사의 219개 품목의 판매 및 제조를 잠정 중지했다. 이후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54개 업체의 115개 품목에 대해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의 판매 중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원료의약품이 함유된 고혈압 치료제는 계속해서 처방된 것이다. 8일 19개 기관에서 25건, 9일 35개 기관에서 61건 처방됐다. 지난 7월16일에는 DUR 처방금지 알람에도 5건이 처방됐다.
김광수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8일 문제의 고혈압약 처방과 조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DUR 품목 리스트 업데이트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DUR 구멍이 발생해 환자들에게 처방 조제된 것"이라며 "환자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시급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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