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글에 50억 달러(5조70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유럽연합(EU)을 직접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며 “EU는 우리의 훌륭한 기업 중 하나인 구글에 5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들은 정말로 미국을 이용해 왔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EU의 무역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전날 EU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력을 활용해 EU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5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유럽순방 기간 중 EU를 무역에 있어 적(foe)이라고 표현하며 날을 세웠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내주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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