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한국 총판 지모비코리아, 16일 '홍미 노트5' 국내 정식 출시
출고가 '약 29만원'…업계 "저가폰 시장에서 성과 예상"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중국의 샤오미가 가격을 무기로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폰 시장에서 격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샤오미의 국내 유통사 지모비코리아는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홍미 노트5의 출시행사를 열고, SK텔레콤과 KT, CJ헬로 등을 통해 홍미 노트5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현재 국내 통신 시장은 삼성전자가 약 60%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애플은 약 20%의 점유율로 2위를, LG전자와 기타 외산폰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샤오미는 국내 저가폰 시장에서 홍미 노트5가 선방, 중·장기적으로 중급·고급 시장까지 발판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과거의 통신 시장이 이통사와 제조사가 지원하는 보조금(지원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좌우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선택약정할인(24개월 약정가입 시 25% 할인) 제도를 중심으로 출고가 자체가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샤오미의 '홍미 노트5'. 2018.07.16. flame@newspim.com |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샤오미의 가치관은 최고의 재료를 써, 최고의 제품을 만들지만, 마진은 단 5%만 붙이는 가성비 전략에 있다"며 "국내 통신 시장은 통신사의 영향이 큰 데 이번에 같이 참여(SK텔레콤, KT 등)한 만큼 앞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아가 "앞으로 최대한 신제품 발표회를 많이 열고,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한국 시장에 샤오미를 안착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 본사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군의 국내 출시를 검토, 중복되지 않은 포지션의 제품은 다 들여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 역시 샤오미의 국내 시장 진출이 저가폰 시장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적자탈출을 위한 일환으로 20만~40만원대 저가폰(Q시리즈 등) 출시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LG전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홍미 노트5 출시 행사 현장. 2018.07.16. flame@newspim.com |
LG전자는 이에 대해 "아직은 국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중국 전자제품에 대한 인식, 열악한 서비스 수준 등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LG전자의 Q시리즈는 프리미엄 폰이 갖고 있는 성능과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이어받은 제품으로, 국내 시장의 경우 강력한 AS 인프라와 사후지원으로 중국폰들과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샤오미가 이번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홍미 노트5는 29만9200원의 출고가로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10만원 이하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운데 인터넷 검색이나 동영상 감상, 영상 촬영 등에 있어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폰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을 닮은 디자인 때문에 '대륙의 실수'라고도 불리는 샤오미는 지난 2010년에 설립, 2015년 중국 시장 1위에 오른 뒤, 올해 1분기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4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급진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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