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 '아침마당' 제작진이 코미디언 엄용수의 여성과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BS '아침마당' 시청자 게시판에는 19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6월14일에 방송된 아침마당 목요특강은 코미디언 엄용수(64) 씨가 60 평생 겪어온 인생 역경과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개인 비사를 솔직히 밝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코미디언 엄용수 [사진=KBS 아침마당] |
하지만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며 "녹화 방송이면 충분히 편집에서 충분히 거를 수 있었으나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여의치 못했다"고 부적절한 과정이 송출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아침마당 제작진은 앞으로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엄용수 씨는 당시 방송에서 "고추 축제하면 (출연료로) 고추를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하면 ‘아가씨’로 받는다”고 말했다.
또 "나는 뛸 수 없기 때문에 성희롱 하면 금세 붙잡힌다”며 장애를 언급하는가 하면 교통사고로 엄지발가락을 잃은 뒤 6급 장애인이 돼 “항공료 30% 할인을 받아 가만히 앉아서 1년에 1000만원을 번다”고도 말했다.
이후 엄용수의 부적절한 발언을 두고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6개 장애인 인권단체들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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