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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리아 난민 수용소' 찾은 안젤리나 졸리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6:04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6:04

"시리아 난민 위기 해결 못해 고통받는 건 결국 난민들"

[이라크 다후크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할리우드 대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이라크 북부에 있는 시리아 난민 수용소를 17일(현지시각)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북부 다후크의 시리아 난민 수용소 방문 후 기자회견 중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사진=로이터 뉴스핌]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도미즈 시리아 난민 수용소에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피난 온 약 3만3000명의 시리아 난민이 머물고 있다. 

졸리는 난민 수용소 안의 한 시리아 난민 가족을 방문해 난민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듣기도 했다.

그는 난민 수용소 방문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난민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결과 여성과 어린아이들을 비롯해 난민들이 그 고통과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라고 시리아 난민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한 "유엔난민기구에서 시리아 난민을 돕기 위해 모금되는 지원금액이 지난해 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목표한 금액의 절반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민사태는 인류에게 닥친 참혹한 일"이며 "난민들은 현재 최소한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제대로 된 의료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과 여자아이들은 각종 성범죄에 노출돼 있고,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는 난민 문제에 투자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19일(화요일) 발표될 유엔난민기구 통계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의 난민 숫자 등 난민관련 각종 수치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 특사로 활동해온 졸리는 과거에도 특사 자격으로 이라크와 캄보디아, 케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졸리가 특사 자격으로 이라크를 방문한 건 이번이 5번째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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