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탈리아-몰타 싸움에 바다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난민선

기사입력 : 2018년06월11일 20:20

최종수정 : 2018년06월11일 21:16

600명 이상 실은 난민선 바다에서 대기 중
이탈리아와 몰타, 서로 책임 떠넘기며 입항 거부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탈리아와 몰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언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다 구조된 난민들이 바다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대기 중이라고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쿠아리우스 수색구조선을 운영하는 해양 인명구조단체 SOS 지중해는 9일 지중해에서 구조한 난민 600명 이상이 아쿠아리우스 호에 탑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쿠아리우스 호가 직접 구조한 229명의 난민과 앞서 이탈리아 해군, 해상구조대, 상업용 선박 등이 구조한 400명의 난민이다. 이들 중에는 부모가 동행하지 않은 미성년자 123명, 어린이 11명, 임산부 일곱 명이 포함됐다고 SOS 지중해는 전했다.

5월 27일(현지시간) 아쿠아리우스 호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항구에 입항하기 전 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반이민을 내걸고 총선에서 약진한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아쿠아리우스 호의 이탈리아 항구 입항을 거부한다며 구조선과 더 가까운 위치에 있는 몰타가 난민선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세프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아쿠아리우스 호를 입항시키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난민 구조 작업이 이탈리아 구조 단체의 주도로 리비아의 수색 해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난민들을 받아들일 법적 의무가 없다는 것이 몰타 정부의 입장이다.

또한 무스카트 총리는 몰타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이탈리아의 비난에 반박하며, 이탈리아야말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말고 선박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살비니 부총리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몰타를 비롯한 나머지 유럽국들이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을 수용하는 데 있어 자신들의 몫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중해에는 네덜란드, 스페인, 지브롤터, 그레이트브리튼의 국기를 단 선박뿐 아니라 독일과 스페인의 비정부기구(NGO)들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몰타는 난민을 전혀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프랑스는 국경에서 난민을 되돌려 보내고 있으며 스페인은 무기를 들고 국경을 지키고 있다. 모든 유럽이 이기적으로 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부터 이탈리아는 난민과 불법 이민을 막을 것”이라며, 50만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유입되는 최전선이다. 2014년 난민 대이동이 시작된 이후 약 60만 명의 난민이 이탈리아에 유입됐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에서는 반이민 물결이 일어 이를 기치로 내건 정당들이 총선에서 승리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리비아와 튀니지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바다를 건너 유입된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2017년에 11만9310명의 난민이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올해에는 1만808명이 유입됐고 바다를 건너는 도중 384명이 사망했다.

인구 수 약 43만7000명의 작은 섬인 몰타에 유입되는 난민의 수는 훨씬 적다. 2017년에는 23명의 난민만이 배를 타고 도착했다.

유럽연합(EU)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난민이 유입되는 최전선으로부터 부담을 나누기 위해 2015년 재정착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몰타는 그리스로부터 101명을 이탈리아로부터 67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여타 유럽국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재정책 프로그램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