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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폭풍… 복합쇼핑몰 출점 ‘험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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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압승, 유통대기업에 불리한 공약 대부분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6·13 지방선거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끝나면서, 표류하던 유통 대기업의 신규 출점 전선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보호를 기치를 내건 여당의 정책 기조가 탄력을 받으면서, 선거 이후로 미뤄왔던 복합쇼핑몰 출점에 난항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출점을 진행해 온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의 유통규제 핵심은 지자체의 권한 강화다. 지자체장이 지역별 유통환경에 따라 출점 및 영업 규제 수위를 조정할 수 있다.

◆ 더불어민주 압승, 소상공인 권리 보장 및 규제 강화 공약

이번에 당선된 여당 후보들은 대부분 소상공인의 권리 보장과 규제 강화를 공약했다. 유통업체 입장에선 대형 쇼핑시설 출점을 둘러싼 갈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 예정이던 롯데 상암몰은 지난 2013년 서울시로부터 부지를 사들였지만 인근 망원시장 상인회의 반발로 5년째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롯데몰 개발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지역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내세운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성공함에 따라 상암 복합몰 사업에 극적인 전환점을 찾기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 측은 일단 이달 27일로 예정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세부개발계획 결정안 심의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번 심의는 롯데가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 따른 것이다.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오픈 하자마자 영업 중지명령을 받았던 롯데몰 군산점도 재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전망이다. 강임준 군산시장 당선인은 롯데몰 군산점 사태와 관련해 소통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중재를 위해 롯데에 상생기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지역 상인회도 유리한 협상을 위해 사업조정 신청을 철회하고 선거 이후로 협의를 미뤄왔다. 롯데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맞춰 1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상생법에 의거 상생기금을 추가로 내놓을 처지에 놓였다.

롯데몰 군산점 <사진=박준호 기자>

신세계도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경기도 하남시에 추진해 온 온라인센터 건립 계획에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2만1422㎡ 규모로 계획된 하남 온라인센터는 정용진 부회장이 “세상에 없고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 전용센터”라고 기대감을 표했을 정도로 그룹의 핵심 사업이지만, 주거환경·교통난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LH공사와 토지매입 계약이 보류된 상태다.

◆ 하남·창원시 당선인, 물류센터 반대 및 복합쇼핑몰 출점 유보

특히 이번에 하남시장으로 당선된 김상호 당선인이 온라인물류센터 유치 반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신세계로서는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7대 분야 22대 공약’을 발표하며 “미사강변도시 입주민이 가장 걱정하는 신세계 온라인물류센터 유치를 반대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기업, 주민, 하남시가 함께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역 상인들의 반대로 지방선거 이후로 인허가 결정이 미뤄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역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창원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출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2016년 경남 창원 육군 39사단 부지였던 약 3만4000㎡ 규모 토지를 750억원에 사들여, 30만㎡ 규모의 스타필드 창원 출점을 추진했다.

그러나 스타필드 창원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온 현 시장인 안상수 후보가 이를 차기 당선인에게 미룬 상황에서, 허 당선인은 허가여부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허 당선인은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해 “창원은 인구에 비해 대규모 판매시설이 많아 허가에 신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에 가까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만약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중소상인 보호 대책 등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왔던 유통 대기업의 출점 이슈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며 “새롭게 선출된 지자체장 입장에선 힘을 실어준 지역 상인들의 입장을 헤아림과 동시에 지역 발전을 위한 경제적 측면에서 접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자료=김상호 하남시장 당선인 홈페이지>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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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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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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