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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롯데·신세계의 온라인 러시…이커머스 '판 바뀐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7일 15:54

최종수정 : 2018년05월17일 15:54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의 온라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세계에 이어 롯데까지 온라인쇼핑 시장에 본격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기초체력이 허약한 이커머스 업계에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거래액 기준)는 78조2273억원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했다.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내 소매시장 내 온라인 침투율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1.8%에서 지난해 33.9%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오프라인 업태가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와 신세계가 온라인 영토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국내 소매시장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각종 규제로 인해 오프라인 업태의 구조적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는 각 계열사별로 산재한 8개 온라인몰을 통합,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인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롯데쇼핑 주도로 신설하고, 3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커머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오는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신세계도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커머스 사업을 그룹 내 핵심 유통채널로 육성, 2023년에는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조원의 실탄도 확보했다.

그간 그룹 내 온라인 사업이 인적·물적으로 나눠져 있어 시너지 발현에 어려움을 겪었던 양 사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와 탄탄한 인프라·자금력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시장 선두 사업자로 뛰어오를 채비를 갖췄다.

<사진= 각 사>

유통 대기업의 본격적인 온라인 진출로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온라인 시장의 외형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기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오픈마켓 등 이커머스 업체로 구성된 4개 온라인판매중개 업체의 매출 성장률은 8.6%에 그친 반면, 이마트몰·롯데마트몰 등 온라인판매 업체의 성장률은 27.0%에 달했다. 직전년도 온라인판매중개 성장률이 19.1%, 온라인판매의 성장률이 10.9%였던 점을 감안하면 확연한 변화다.

오프라인 기반의 롯데·신세계는 온라인쇼핑의 핵심으로 떠오른 신선식품 부문에서도 앞선 경쟁력을 갖췄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식음료품은 소매시장 내 비중이 30%에 달하지만 온라인에서는 15%에 불과해 아직 온라인 전환율이 낮은 카테고리다. 온라인 식품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유통 대기업들은 기존 점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는 평이다.

이처럼 업태 간 영역이 무너지고 신규 진입이 확대되면서 결국 경쟁에서 탈락하는 업체가 생길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의 수익성은 낙제점에 가깝다.

지난해 쿠팡은 6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년간 누적 적자만 1조7510억원에 달한다. 11번가와 위메프와 티몬까지 합치면 이들 업체의 적자규모만 1조원에 육박한다.

일각에선 업체들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롯데와 신세계가 인수합병에서 직접 투자로 계획을 선회한 만큼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사 모두 SK플래닛 11번가 인수를 검토했다가 재무 부담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철회한 바 있다.

결국 승자독식을 염두에 두고 출혈 경쟁을 벌여온 기존 업체들은 롯데와 신세계가 가세하면서 이 같은 경영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통 대기업의 본격적인 온라인 진출로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오프라인 점포 활용과 신선식품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기존 온라인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압도적인 선두 사업자가 부재한 상태에서 시장의 파편화가 심화되고 결국 시장 재편의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가 지난 15일 열린 '롯데 e커머스사업본부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롯데쇼핑>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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