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에서 앞서지만, 명실상부 한국당 텃밭
부산·울산 결과에 전국민의 관심 쏠려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제7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결전의 날인 13일 이번 선거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과 울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과 울산은 대구·경북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아성이다. 하지만 이 곳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한 날까지 모두 선두를 달려 실제 선거에서도 승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에선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병수 한국당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앞서며 단 한 차례도 선두를 허용하지 않았다.
4년 전 선거에서 서 후보가 1.3%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것이다.
오 후보 측은 이미 판세는 기울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서 후보는 실제 민심은 여론조사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역시 '가덕도 신공항' 유치 문제다.
오 후보는 가덕도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반면 서 후보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현실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도 역시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고 그 뒤를 김기현 한국당 후보가 쫓는 과거와는 다른 형국으로 선거전이 치러졌다.
송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를 그간 여론조사에서 시종일관 앞섰지만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가의 시각이다. 송 후보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 박맹우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이기고도 실제 선거에서 져 분루를 삼킨 바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장 선거의 화두는 일자리 문제다. 조선업 위기에 따른 대량 실업자 발생으로 실업률이 4월 말 기준 5.9%를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탓이다.
송 후보는 공공·민간분야 일자리 3만개, 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울산형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각각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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