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영등포구 카페가 7일 코스피 7000선 돌파 다음날 커피 가격을 7499원으로 내걸었다.
- 카페 직원은 코스피 상승 시 고객 반응이 다양하다며 가격 상한선 고민을 밝혔다.
- 강남구 카페는 서킷 브레이커로 가격을 3500원 고정해 과도 상승을 막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기분 좋지만 가격 부담"…가격 상한제 고민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유재선 인턴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골목.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7일 오전 8시 50분, 작은 카페 유리창 앞에 사람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멈춘다. 문 앞에는 낯선 숫자가 적힌 간판이 걸려 있다. '오늘의 커피 7499원.'
사상 최초로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한 다음날인 이날 오전 영등포구 한 카페 직원이 커피 가격이 적힌 간판을 내 걸었다. 이 카페에서 '오늘의 커피'는 코스피가 개장하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5~6잔 정도 수량을 정해놓고 판매한다. 가격은 코스피 지수를 반영해 그날 아침 정해진다.
2년전 카페를 열 때만 해도 커피 1잔 가격은 3000~4000원대였다. 하지만 주식시장 활황에 커피 1잔 가격은 전날 7000원이었고 이날 약 7500원에 육박했다.

카페 직원 민세영 씨는 "코스피가 높아지면 기분이 좋다며 사 드시는 분도 있고 낮아지면 가격이 낮아졌다고 사 드시는 분들도 있어 요새도 많이 나가는 편"이라며 "가격을 걸어 놓으면 그냥 물어보면서 많이 올랐구나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약 7500원을 주고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다. 이른 아침 방문한 손님들은 대부분 3500원 아메리카노나 4300원짜리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간판 앞에 서서 한참을 들여다보던 40대 이모 씨는 고개를 저었다. "커피가 7500원이라니 비싸서 주식이 잘 돼야 사먹을 수 있겠다"며 "그래도 코스피가 많이 오른 건 국가적으로 잘된 일이라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박모 씨는 "미국 주식을 해서 코스피로 이득을 많이 못 봤다"며 "국장을 했다면 기분 좋게 코스피 커피를 사먹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코스피 지수가 계속 오르자 카페에도 고민이 생겼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5000선, 6000선, 7000선을 연달아 돌파하면서 오늘의 커피 가격도 일반 아메리카노의 2배가 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주식시장 변동성이 심할 때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를 커피 가격에 도입한 카페도 있다.
서울 강남구에서 '코스피 연동 가격'으로 커피를 판매하는 한 카페는 지난해 말부터 커피 가격에 서킷 브레이커를 적용했다. 이 카페는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3500선을 넘어서자 '서킷 브레이커'를 적용해 커피 1잔 가격을 3500원으로 고정했다.
이날 오후 카페 유리 문에는 '세계 최초 커피 가격 주가지수 연동제 실시'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에 '3500'이라는 가격과 함께 '서킷 브레이커'라고 안내 돼 있었다.
카페 사장인 이용현 씨는 "2012년 처음 오픈할 때는 재미로 시작해 2000원대였는데 너무 올라버리니까 더 이상 재미로 계속 하기가 애매해졌다"며 "주변에서는 코스피가 올랐으니 다시 가격을 높이라는 얘기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코스피가 오르면서 주식을 많이 하니까 사람들이 번 돈을 소비하는 것보다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코스피와 상권 간에 괴리가 커지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커피 1잔 가격을 약 7500원에 파는 민씨가 있는 카페도 내부적으로 가격 상한선을 고민 중이다.
민 씨는 "7000원대면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대표님도 상한선을 정해놓거나 가격을 동결하고 판매할지 고민중"이라며 "아마 8000~9000원선까지 올라가면 아마 내부적으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전 거래일보다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에 장마감됐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