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대북 제재 어느 시점에 해제하나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21:19

최종수정 : 2018년06월12일 22:2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대북 제재는 더 이상 북핵 위협이 없을 때 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비핵화가 마무리될 때까지 대북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 현재 대북 제재 내용은?

10여년 전에 시작된 유엔의 대북제재는 군사 물자 및 기술과 사치품 수출입을 금지하는 것에서 시작했다가 석탄, 철광석, 해산물, 섬유제품 수출 금지까지 확대됐다. 유엔은 또한 북한 개인과 단체에 대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제재를 시행하고 있고 해외에서 일하는 모든 북한 근로자가 2019년 말까지 본국으로 귀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2016년 이후 도입된 유엔의 제재가 풀려야 가능하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에 북한을 위협으로 규정한 뒤 미국은 자체적 대북제재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과 거래하는 미국 외 은행, 기업, 개인에 대해 무역 및 금융 엠바고를 실시했다. 미국의 이러한 세컨더리 보이콧이 해제돼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순탄히 재개될 수 있다. 결국 남북경협이 재개되려면 유엔제재보다 강한 미국제재가 풀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대북 제재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

중국은 중국 총무역의 90%를 차지한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북제재에 동참하라고 압박한 후 올해 1분기에 북한의 대중 무역 규모는 60% 이상 줄었다.

◆ 대북 제재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

북한 정권이 경제 통계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난해 북한은 제재로 인해 북한 주민과 경제발전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경상수지 적자가 불어나 외화보유고가 동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제재로 인해 북한 공장들이 원자재를 구할 수 없어 문을 닫고 어부들은 고기잡이배를 버리고 있으며 군인들은 이동수단으로 석탄엔진 차량이나 심지어 소가 끄는 수레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최근 북한을 방문한 사람들은 표면상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데일리NK는 쌀과 같은 필수품목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제재 완화 방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투표를 통해 대북제재 결의안 해제를 결정해야 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대북 조치에 대해서는 안보리 내에서 좀처럼 이견이 발생하지 않아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예상했다.

미국의 대북제재는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이행되고 있기 때문에 역시 행정명령으로 철회될 수 있다.

◆ 대북제재 제대로 이행되고 있나?

대북제재 이행의 문제는 항상 논란거리였다. 북한이 제재를 우회하는 여러 가지 수법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NK는 북한산 건어물을 실은 트럭 행렬이 중국으로 들어가거나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중국에 입국하는 사진들을 보도한 바 있다. 둘 다 유엔 제재 위반이다.

이 외에도 중국 에어차이나는 지난 6일 베이징과 평양 간 정기노선을 재개한다고 발표했고 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단둥시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지난 4월 전월비 2% 급등했다. 단둥시 집값은 대북제재가 얼마나 잘 이행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척도로 간주된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