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경제단체, 남북경협 움직임 '주춤'…"아직은 시기상조"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1:38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11:38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 활동 '미정'
무협, 업계 이야기 수렴했지만…"대외 발표는 북미회담 이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분주하게 움직였던 경제단체들이 주춤하고 있다. 정부가 남북경제협력(경협)과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자 경제단체들 역시 경협 관련 세부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대외적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협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움직이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과 한국무역협회(이하 무역협회)가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경련은 남북 정상회담이후 남북경협 관련 업무를 담당할 통일경제위원회(가칭) 꾸리기에 나섰다. 당초 전경련 측은 통일경제위원회가 5월말쯤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활동 시점이 미북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뉴스핌 DB>

전경련은 미북정상회담에서 향후 남북관계의 가닥이 잡히고, 정부에서 남북경협과 관련해 구체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진 경협과 관련해 내부 준비만 진행할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통일경제위원회 위원들은 구성됐지만 위원을 대표할만한 수장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위원회의 활동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역시 마찬가지다. 무역협회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자 일찌감치 남북 경협과 관련해 업계 목소리를 듣고, 이것을 토대로 정부에 제도를 건의하기 위해 업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미 설문조사는 마친 상황이지만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업계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보고서 발간 시점은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등 남북 관계에 있어 아직 풀어야 할 정치적 이슈들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 경협과 관련한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내는 것은 시기상조란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둔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 4.27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판문점 선언을 구체화하는 첫 걸음인 이번 회동에서 남북은 경협 및 시급한 교류 행사에 대한 일정을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2018.06.01 leehs@newspim.com

무엽협회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업계 이야기를 외부에 공개하는 시점은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통일부에서 경협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나온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가 남북경협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경제단체들한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경협의 전제조건은 북한의 비핵화임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경협은 북핵이 잘 풀린다는 게 전제조건"이라며 "(그런 점에서) 아직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이야길 꺼낼 때가 아니라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아직 북핵 해결도 안됐는데 남북경협 얘기를 꺼낸다는 식의 비판 기사들이 이어져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진 업계 이야기를 수렴해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긴 부담스럽다"고 귀띔했다.

한편 오늘 남북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고,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 남북 경제협력 방안과 적십자회담, 체육회담, 장성급회담의 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