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6·13 현장르포] '4선 터줏대감' 양승조 vs '피닉제' 이인제..."충남이 뜨거워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철새 정치인 왜 나왔나…대통령 있는 당 뽑을 것"
"정치 오래 했으니 '척하면 척'…경력은 무시 못 해"
민주당 양승조 후보 우세 속 "뚜껑 열어 봐야 알지"

[충남=뉴스핌] 조현정 기자 =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6·13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충남도지사의 선거전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지사 선거는 천안에서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터줏대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피닉제(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은 인지도가 강점인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었다.

(왼쪽)충남지사 선거에 나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 각 후보 캠프 제공

충남은 안희정 전 지사가 2010년 당선돼 내리 2선으로 진보 진영의 길을 다졌던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더해지면서 초반에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안 전 지사,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역풍을 맞게 되자 한국당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기반 정당이 뚜렷하게 없는 이 곳은 역대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 어느 한 곳에 표를 몰아 주지 않고 골고루 나눠주는 성향을 보여 '대한민국 정치 지형의 축소판'으로 불렸다.

그동안 선거를 치를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던 충남은 최근 젊은 층이 유입되면서 정치색이 바뀌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충남 아산시 온양 온천, 천안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기자가 만난 10명 중 7명 정도의 민심은 한국당에 아예 등을 돌린 분위기였다.

민심과 마찬가지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격차를 보였다. 일단 양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 뒤를 이 후보가 바짝 쫒고 있어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누가 이 지역에 깃발을 꽂을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6·13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충남도지사의 선거전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조현정 기자 jhj@

◆ 인물 보다는 '당(黨)'…젊은층, 민주당 지지 높아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양 후보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발판 삼아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반면 이 후보는 두 차례 대선 출마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지도를 내세웠다.

양 후보는 '복지' 중심으로, 이 후보는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복지가 먼저냐, 경제가 먼저냐'라는 화두가 충남지사 선거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온양온천역에서 만난 박모(62·여)씨는 "'복지'나 '경제'나 공약은 다 비슷한 것 같다. 해놓고 안 지키면 그만 아니냐"며 "'공약'보다는 '당'을 봐야 한다. 내 주변은 거의 한국당 싫어한다. 난 (한국당이) 싫어서 민주당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양 전통시장의 상인 이모(49)씨는 "양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질 생각이다. 민주당을 뽑을 것"이라며 "(안 전 지사) 그 일이 투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양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너무 옛날 사람 이미지가 강하다"며 "철새 정치인은 싫다"고 손사래를 쳤다. '철새 정치인'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탓에 민심을 되돌리기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용화동에 거주하는 이기원(45)씨는 "양 후보를 뽑을 생각이다. 대통령이 있는 당이 낫지 않겠냐"며 "양 후보가 이 후보보다 낫다. 왜 또 나오는지 모르겠다. 뉴스에 빨간 옷만 나와도 나는 채널을 돌려 버린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천안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이종인(56)씨는 "손님들이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예전에는 민심이 반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한국당 욕을 많이 한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금 추세로라면 민주당 양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한물 간 사람"이라며 "자기 입 맛 따라 당을 왔다 갔다 '능구렁이' 같은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천안 시내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종권(48)씨는 "이 당, 저 당 옮겨 다녔던 중심도 없고 소신도 없는 사람이 도지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그런 모습이 미워서 나는 파란색(양 후보)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안 = 뉴스핌] 조현정 기자 = 충남은 수도권과 남부 지방의 가교 역할을 통해 선거의 전체적인 흐름을 결정하는 요충지다. 사진은 온양온천역·천안역 전경.

'부동층 표심' 아직 몰라...50대 이상 중장년, 이 후보 지지 많아 "경력 무시 못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민심은 당적과 지지율을 떠나 침체된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 상인 이만옥(72·여)씨는 "먹고 살기 바빠서 누구를 뽑을까 고민할 시간도 없다"며 "지금보다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바랄 게 없다"고 토로했다.

온양온천역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52)씨는 "이인제 그 양반은 정치도 오래 하고 참 훌륭한 분이기는 하다"며 "양승조 후보는 잘 모르겠다. 뉴스를 보니까 (양 후보가) 우세하다고 하는데, 이왕이면 힘 있는 사람이 되면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공주가 고향이라는 변호사 조모(41)씨는 "이 후보는 정치인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식견이나 철학이 있는 편인데, 상황 대처 능력은 높지 않은 분 같다"며 "충남에서 (이 후보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충남 사람들 성향상 밀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압도했다. 대학생 박모(23·여)씨는 "제 또래 친구들은 아직 정치에 크게 관여하기 보다는 관심을 이제 막 갖기 시작하는 추세"라며 "문재인 정부가 젊은층이 원하는 정치 모습을 보여 주니까 인식이 좋다"고 평가했다.

20~30대 젊은층이나 40대에 비해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천안역에서 만난 유석렬(76)씨는 "괜히 '불사조'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오래 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며 "정치를 오래 했으니 '척하면 척' 다 알지 않겠는가. 경력은 무시 못한다. 어련히 알아서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홍준표, 김부겸 지지 선언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으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한 것과 관련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도 해주고 해수부 이전도 해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니라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김 전 총리에 대해 "TK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속에서 항상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도 출마 선언 다음날인 지난 31일 MBC '뉴스외전'과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전임 시장으로서 그분(홍 전 시장)이 하려고 했던 것, 또 부족했던 것, 그리고 막힌 것, 이런 것들을 저도 경험을 들어야 되니까 조만간 한번 찾아뵈려고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4-02 09:36
사진
인니 동부 해상서 규모 7.4 지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 해상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와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권고하며 상황 대응에 나섰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당초 규모 7.8로 발표됐으나 이후 7.4로 하향 조정됐고, 진원 깊이도 약 10km에서 35km로 수정됐다. 진앙은 필리핀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580km, 말레이시아 사바주에서 약 1000km 떨어진 해역으로, 인도네시아 동부와 주변 해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NHK 캡처] 이번 지진으로 북슬라웨시주의 주도 마나도에서는 건물 잔해가 떨어지면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방송 메트로TV 등은 텔나테와 마나도 일대에서 다수의 건물이 파손되고 외벽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USGS는 본진 이후 최대 규모 5.5에 달하는 여진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진 직후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북말루쿠주와 북슬라웨시주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진앙 반경 1000km 이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해안에서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괌 등지에서도 0.3m 미만의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지진으로 건물 밖으로 피신한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6-04-02 11: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