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이 2018년 외교청서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밝힌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양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고 15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미사일 문제를 “일본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지금껏 없었던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명기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 양국 등과 긴밀하게 연계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까지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재조사를 약속한 2014년 ‘스톡홀름 합의’ 이행을 요구해 나가면서 “국제사회의 압력을 지렛대로 북한에 조기 해결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2015년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며 "한국 측이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견제했다. 한편, "한일 양국의 연계와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불가결하다"면서도, 지난해까지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은 삭제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나 외무장관을 포함한 고위급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관계 개선 기운이 크게 높아진 1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밀한 신뢰 관계 하에서 이제껏 없던 강고한 관계”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을 비롯해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어려움을 더해가는 가운데,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대해서는 “가장 가능성을 숨겨둔 2국간 관계”라고 규정하며, 북방 영토 교섭 진전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외교청서는 일본 외무성이 매년 발행하는 외교보고서이며, 책 표지가 푸른색이라 청서(靑書)라고 부른다. 청서는 전년도 국제 정세를 중심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최근의 남북,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서는 그 경위 등을 기술하는 정도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에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왼쪽),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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