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로이터] 최원진 기자= 호주 금융회사 AMP의 캐서린 브레너 회장이 고객들에 너무 많은 금액을 청구하고 금융 당국을 호도한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사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금융회사 AMP는 시드니 중앙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브레너는 "나는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몹시 실망했으며 특히 그것들이 고객, 직원, 고문 그리고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AMP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나의 회장직 사임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불과 열흘 전에는 AMP 대표이사 크레이그 멜러가 사임했다. 금융 서비스 업계 전반에 걸친 위법 행위에 대한 대중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AMP에 경영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압력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AMP의 수석 변호사 겸 회사 비서인 브라이언 설터도 회사를 떠난다. AMP는 이날 긴급 이사회 소집 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AMP의 대표이사 대행 마이크 윌머스는 브레너의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호주의 가장 오래된 금융 서비스 회사 중 하나인 AMP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을 때에도 고객에 수수료를 체계적으로 부과하고, 적어도 20차례 이상 기업 규제 기관을 호도하고, 로펌인 클레이턴 우츠(Clayton Utz)의 독립적인 보고서에 간섭했다는 호주 왕립위원회의 폭로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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