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PD수첩' 김기덕·조재현 추악한 민낯 고발…김기덕 "강제로 관계 맺은 적 없어"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07일 08:46

최종수정 : 2018년03월07일 08:46

<사진=MBC>

[뉴스핌=장주연 기자]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추행 및 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미투(me too)’ 영화계 사건을 다룬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가장 먼저 입을 연 건 A씨. 지난 2017년 영화 ‘뫼비우스’에 참여했던 배우로 지난해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모욕죄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A씨는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강압적인 성관계 요구를 받았다며 “‘뫼비우스’ 촬영을 앞둔 2013년 3월 술자리를 마친 후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숙소 안으로 밀어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더니 다른 여성 영화 관계자와 함께 ‘자고 가라’고 말했다. 나오려고 하면 김기덕 감독이 또 나와서 잡았다. 나중에는 문을 막아서며 ‘셋이 자자’고 했다. (이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하는 얘기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제안을 거절했고, 그날 새벽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김기덕 감독에게 또 다른 성폭력 피해를 입은 신인배우 B씨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B씨에 따르면 그는 매니저 없이 김기덕 감독 영화 오디션을 보러 갔고, 그 자리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두 시간 가까이 들었다. B씨는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하고 카페에서 빠져나왔다. 한 달 동안은 정신이 무너진 상태였다”며 이후 영화계를 떠나게 됐다고 했다.

배우 C씨는 이야기는 더 충격적이었다. 그는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 조재현까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은 그간 영화 ‘악어’ ‘야생동물보호구역’ ‘섬’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뫼비우스’ 등을 함께 작업해왔다.

C씨는 “김기덕 감독은 늘 성희롱과 추행을 서슴지 않았고 성폭행까지 했다. 조재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할 이야기가 있다고 내 방에 들어오더니 강제로 키스한 후 겁탈했다. 조재현 매니저도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그들은 하이에나처럼 밤마다 방문을 두드렸다. 혼자 있을 때는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불안감에 너무 무서웠다. 지옥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영화 이야기를 하자고 불러냈지만, 오로지 성관계 생각뿐이었다. 그게 목적 같았다”며 “그의 방에 불려갔다가 다른 여배우와 관계를 맺는 것도 목격했다. 많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 단역 배우에게도 그렇게 했다”며 “그들은 내 삶과 꿈을 짓밟았다. 하지만 자신들의 행동을 잊고 사는 듯하고, 피해자들을 기억도 못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물론 김기덕 감독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억울함이었다. 그는 ‘PD 수첩’ 제작진이 취재를 요청하자 “지위를 이용해 개인적 욕구를 취한 적은 없다. 일방적으로 키스한 적은 있지만, 동의 없이 그 이상의 행동은 한 적은 없다. 가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부끄럽지만, 강제로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경우 나눴을 뿐”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조재현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애초 제작진과 만나기로 했던 조재현은 당일 약속을 취소하며 “처음에 돌았던 이야기 80%가 잘못돼 있다. 조사가 들어가면 그때 말하는 게 맞다. 사실인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패닉 상태다. 죄인이라고 쓴 사과문도 맞다. 하지만 기사에 나온 것들이 너무나 사실과 다른 것들로 왜곡되서 들려오는 것도 많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