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온라인 영세상에도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 추진

기사입력 : 2018년02월23일 11:36

최종수정 : 2018년02월23일 11:36

오프라인 대비 3~4배 높은 수수료 부담 개선
금융위, 시스템 구축 '잰걸음'…與, 관련 법안 준비

[뉴스핌=조세훈 기자] 정부와 여당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영세 소상인들에게 늦어도 내년 1월부터 0.8∼1.3%의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온라인시장에서 영세상인의 결제수수료가 오프라인 매장보다 3~4배 높은 현실을 교정하겠다는 것이 당정의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신용카드 판매 수수료 인하를 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결제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PG(Payment Gateway) 수수료를 인하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다. 

온라인 쇼핑몰 결제 모습(참고사진) <사진=게티이미지>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22일 당내 정책조정회의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영세 중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가 3.5% 가량인데 여기에도 우대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21일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정부 쪽과 협의해, 늦어도 내년 1월 1일부터는 우대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사업자에 부과되는 카드 수수료가 오프라인 매장보다 높은 이유는 대다수 온라인몰 사업자가 카드사 가맹점이 아닌 결제대행회사(PG사)와 계약한 하위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연 매출 5억원 이하 영세 중소가맹점에 0.8~1.3%의 카드수수료 우대기준을 적용한다. 그러나 영세 온라인 사업자의 경우 중대형가맹점인 PG사가 결제 대행업무를 하고 있어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온라인 영세사업자는 연 매출 5억원 이하 오프라인 업체에게 적용되는 우대수수료율(0.8~1.3%)을 적용받지 못하고 두배(2.1~2.3%) 가까이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 여기에 결제대행사가 가져가는 중계수수료와 호스팅 비용(0.7~0.9%)이 추가로 붙어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다. 이에 PG 수수료를 현실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런 비판 여론을 반영해 당국은 최근 온라인 영세업체가 내는 카드 수수료를 낮추기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4일 한 혁신기업가가 "수수료 부담이 심하다"는 지적에 "PG사가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겨야 하기에 수수료가 3% 수준이 되는 문제점을 자각하고 있다"며 "2018년 하반기까지 실태평가를 하고 신용카드 수수료 원가를 다시 판단해서 개정할 때 (낮추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전자금융과와 중소금융과가 우선 순위 과제로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금융위 중소금융과 관계자는 "실행방안을 위한 큰 그림은 그렸고, 현재 여신협회와 논의중"이라며 "다만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닌 카드사부터 PG사까지 거래 내역을 모두 검토하는 기술적 확인이 필요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PG사가 카드사에 지불하는 결제 수수료 중 연 매출 5억원 미만 온라인 사업자의 경우엔 오프라인 매장과 같이 우대 수수료율을 부과하도록 조치한다는 구상이다.

여당도 입법 조치에 나선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PG수수료 문제를 제기했던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국이 카드사와 PG사간의 수수료율을 감독·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안 발의를 준비중이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내에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