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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R&D 비용 자산화, 코미팜·바이로메드 10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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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98% 무형자산 처리..바이오메드는 96.5%
"전통 제약사는 비용, 신생 바이오사는 자산 처리"
"미국·유럽에선 판매승인 전엔 자산화 처리 안 해"

[뉴스핌=박미리 기자] 코미팜, 바이로메드, 제넥신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사 5분의 1이 지난해 연구개발비의 절반 이상을 무형자산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팜과 바이로메드는 연구개발비를 거의 100% 가까이 자산 덩치를 키우는 회계 처리 방식을 적용해 주목된다.

최근 제약·바이오사들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는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사들이 개발비를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등 재무정보를 왜곡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테마감리를 예고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코미팜-바이로메드, 'R&D 자산화' 비중 100% 육박

30일 뉴스핌이 29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제약·바이오 4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무형자산으로 처리한 비중(이하 자산화 비중) 50% 이상인 회사가 9곳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비는 크게 무형자산이나 비용으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9곳 중 자산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코미팜이었다. 코미팜은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 21억원 중 98%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 바이로메드는 자산화 비중 96.5%(연구개발비 226억원)로 뒤를 따랐다. 바이로메드는 유전자치료제 VM202의 미국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자산화 비중은 제넥신 86.3%(연구개발비 219억원), 차바이오텍 85.2%(55억원) 등 80%대가 2곳이었고 씨젠 76.2%(101억원), 셀트리온 76%(1541억원), 삼천당제약 75.2%(68억원), 인트론바이오 73.1%(24억원), CMG제약 72.3%(21억원) 등 70%대가 5곳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산화 비중 0%는 24곳에 달했고, 10%미만 5곳, 50%미만 8곳이었다. 특히 전통 제약사들이 낮은 자산화 비중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유한양행(연구개발비 727억원), 대웅제약(847억원), 종근당(691억원), 동아에스티(606억원), 제일약품(83억원), 광동제약(46억원), 보령제약(229억원) 등의 자산화 비중이 0%이었고, JW중외제약과 한미약품도 각각 2.5%(264억원), 6.3%(1249억원)에 그쳤다.

한 회계법인 소속 관계자는 "검증된 회사들(전통 제약사)이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잡지 않고 검증 안된 회사들(신생 바이오사)이 자산으로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개발비를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면 비용을 이연시킨다는 점에서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국내 공격적 회계처리"..금감원, 감리 예고

동종업계 내 회사들 간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은 한국 국제회계기준(K-IFRS)이 회사의 자율적인 판단을 중시하는 '원칙주의를 채택해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연구개발비가 '기술적 실현 가능성', '미래 경제적 효익 창출하는 방법' 등 6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시 무형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기업과 비교했을 때 국내 바이오사들의 자산화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독일 도이체방크가 보고서에서 셀트리온의 자산화 비중이 글로벌 제약기업보다 높다고 지적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금감원도 오는 3월 기업들의 결산결과가 나오면 테마감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선 회계사는 "길리어드, 로슈,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비교할 때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회계처리는 공격적이라고 표현한다"며 "심할 경우 우리나라가 '모'면 미국은 '도'"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판매승인 전까지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개발비 무형자산 처리를 둘러싼 부정적 시각에 우려도 나온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어느정도로 보느냐는 일반 화학 의약품, 유전자 치료제 등 종류에 따라 다르다"며 "각 회사들 모두 기준에 맞춰 자율적인 판단을 해 회계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한국맥널티>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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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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